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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셀트리온 형제, 외형 축소 우려 해소 주력 제품 점유율↑·신제품 연착륙 덕분…합병 후 수익성 개선 기대

차지현 기자공개 2023-11-08 10:53: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앞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주력 바이오의약품이 견조하게 성장한 데다 신규 품목 판매가 본격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한 비전을 결과로 증명하면서 합병 후 자칫 외형이 축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떨쳐낸 모습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각각 분기 최대 실적 기록

셀트리온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6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5% 늘어난 2676억원이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 39.8%를 달성, 전년 동기 대비 7%p가량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셀트리온과 별도 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분기 최대 실적을 내놨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76억원과 5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48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6770억원을 올리면서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양사의 호실적은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의약품 점유율 확대와 신규 품목의 빠른 시장 안착이 어우러진 결과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오리지널: 레미케이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오리지널: 리툭산),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오리지널: 허셉틴)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9.8%에 달했다.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18.8%를 돌파했다. 또 유럽 시장에서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에선 올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점유율은 29.9%를 기록,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트룩시마는 29.9% 점유율을 달성했다.

여기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오리지널: 휴미라) 등 차세대 품목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유플라이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미국 시장 출시 이후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인 옵텀을 비롯한 여러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또 올 연말까지 미국 전체 인구의 40% 규모로 커버리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 매출 3조 전망, 2030년 12조 목표 한발짝

그간 시장에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한 뒤 외형이 축소하고 재무안정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다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합병 후 제2의 도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왔다.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12조원, 이 중 신약 매출 5조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번 실적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비전을 결과로 증명, 실적 관련 시장의 우려를 떨쳐낸 모습이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연 매출 2조원 돌파를 확실시한 데 따라 양사 합병 이후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일한 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치료제로 차별성을 인정받아 신약으로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앞서 서 회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네 배 이상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짐펜트라로만 3년 동안 3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오는 2040년까지 경쟁 없는 신약으로 판매 가능할 것 "이라며 "짐펜트라는 기존 신약과 달리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편의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아 미국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양사는 합병 이후 거래구조 단순화로 매출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이 관계자는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장 진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2030년 연 매출 12조원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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