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신한캐피탈, 본업 대신 투자했더니…나홀로 순익 성장유가증권 4175억 이자수익 맞먹는 수준…금융지주 계열 캐피탈 중 최대 순익
김영은 기자공개 2023-11-10 07:35: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금융을 확대한 신한캐피탈의 전략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캐피탈사의 순익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한캐피탈은 유일하게 3%대 성장세를 보였다. 3년 전부터 본업이었던 리스·할부금융 대신 유가증권과 신기술금융 부문을 확대해 캐피탈사의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9일 공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2824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순이익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중 1위 수준이다. 신한캐피탈은 순이익 면에서 2위인 하나캐피탈(1910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비이자수익 부문의 유가증권 수익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유가증권 이익은 작년 878억원에서 1247억원으로 42% 올랐다. 누적 유가증권 수익은 4175억원으로 3분기 누적 이자수익 4386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신한캐피탈의 투자금융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유가증권과 신기술사업금융을 합친 투자금융 영업자산은 전체 영업자산의 37%를 차지한다. 투자금융 자산은 2021년 3조1181억원에서 2022년 3조9143억원, 2023년 3분기 4조382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기술금융 부문은 타 캐피탈사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KB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의 신기술금융 자산 규모는 각각 214억원, 523억원으로 신한캐피탈과 2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9월까지 15개의 Co-GP 펀드를 결성하는 등 벤처투자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1년을 전후로 신한캐피탈의 영업 체질이 바뀌기 시작했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 10월 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계열사 간 사업 영역을 조정하면서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 금융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했다.
대신 신한캐피탈은 투자 및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을 위해 2021년 1500억원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전략적 투자를 위한 SI(Strategic Investment) 금융본부 및 전략투자부도 신설했다.
신한캐피탈은 2020년 이후로 자동차금융을 비롯한 리스자산과 할부금융 규모를 축소했다. 올해 3분기 리스 및 할부금융 자산은 1339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1% 수준이다. 캐피탈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본업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다른 캐피탈사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본업에 안주하는 대신 부업을 늘렸다. 대표적인 게 기업금융이다. 캐피탈사의 기업금융 자산은 2019년말 9조7011억원에서 지난해말 21조110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하며 기업금융이 부진하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동차금융으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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