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의 뉴메코, 새 간판 달고 역할·입지 달라졌다 지분 100% 완전 자회사…사업목적 및 경영진 전열 변화, 3분기 누적 순이익 전환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15 10:33: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2: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의 자회사 메디톡스코리아가 새로운 간판으로 바꿔달면서 역할과 입지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 순이익을 올리며 수년간의 적자를 털어냈다. 중국 진출 전면에 서면서 해외 저변확대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주희석 단독대표 전환, 자체 개발 톡신 '뉴럭스' 중국 진출 전면
메디톡스가 지분 100%를 확보한 완전 자회사 메디톡스코리아는 지난 7월 뉴메코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새로운(New) 메디톡스코리아(메코)라는 의미를 지녔다. 왜 바꿨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홍보팀은 "너무 오래됐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설립됐다.
뉴메코는 1년 전부터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다. 작년 6월 사업목적에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과 관련 수입 및 수출업을 추가했다.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관련 된 사업목적은 모두 삭제했다. 그간 메디톡스의 제품을 국내 판매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연구개발(R&D)까지 추가하면서 역할이 바뀐 셈이다.
그리고 올해 2월 주희석 대표와 공동대표를 이뤘던 오경석 대표가 사임하고 주 대표 단독 대표체제가 됐다. 공동대표이사 규정도 폐지했다. 경영 체제 역시 변화를 맞았다.
이후 8월 뉴메코는 자사가 만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뉴메코가 내놓는 첫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럭스는 동결건조 제형의 차세대 톡신 제제다.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해 안전성을 높였다. 비화학적 처리 공정을 통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 하고 최신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순도)을 개선했다.
뉴럭스의 생산은 메디톡스 3공장에서 이뤄진다. 판매는 올해 말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독립적인 자회사이지만 메디톡스 입장에서도 생산자로의 역할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더 나아가 메디톡스는 지난달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뉴메코의 '뉴럭스'를 활용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의 수입 의약품 등록 신청도 철회했다.
중국 진출의 전면에 메디톡스가 아닌 자회사인 뉴메코를 앞세웠다. 중국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대량 생산 체제와 최신 제조 공정을 갖춘 뉴럭스가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3분기 매출 전년비 9억 늘었지만 순이익 전환…"정상화 과정"
사명, 사업목적 그리고 경영진 체제까지 바뀐 상황에서 메디톡스 계열 내에서의 입지와 위상도 달라진 뉴메코는 실적 역시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3분기 누적 매출로 25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9억10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8억5000만원 손실에서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국내판매를 전담하며 줄곧 흑자 실적을 유지하던 뉴메코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제품의 허가취소 시점과 맞물려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는 혐의 등을 적용해 메디톡스의 주력제품인 '메디톡신주' 등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물론 집행정지로 행정처분을 미루면서 국내 판매는 계속하고 있었지만 매출이 절반으로 급감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엔 그 이전엔 없었던 연구개발비를 26억원 규모로 갑작스럽게 집행하기도 했다.
뉴메코의 2023년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왜 순이익으로 돌아섰는 지는 파악할 수 없다. 더욱이 매출 규모가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순이익으로 돌아섰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다만 뉴메코가 내부적으로 역할이 달라지고 실적까지 개선된 데 따라 입지가 상당폭 달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메코가 왜 순이익이 났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전에도 꽤 잘벌어들이던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화 되는 것일듯 하다"며 "중국진출도 뉴메코 제품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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