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변화하는 엔씨…김택진, 8년 만에 현장 찾았다예고 없이 지스타 방문, 취재진 인산인해…새로운 변화 강조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3-11-20 13:08:5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 현장이 일순간 술렁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불과 1시간 전에 열렸던 개막식에 불참했던 터라 김 대표의 현장 방문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거물급 인사의 '깜짝' 등장에 30~40명의 취재진이 일순간 김 대표 주변으로 몰려들었다.그럴 만도 했다. 국내 1세대 개발자로서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김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을 부흥시킨 상징적인 인물이다.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는 이른바 '택진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친근감도 상당하다. 게다가 김 대표가 지스타 현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8년 만의 일이었다.
◇김택진 "내년과 후년 기대해달라"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김 대표는 잠시 숨을 고르고 중앙 연단에 올랐다. 간단하게나마 간담회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캐주얼 복장의 김 대표는 먼저 "오랜만에 나온 거라 부족함이 많다"면서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플레이어들을 만나러 왔고, 우리의 노력에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곧바로 취재진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대본 없이 즉답했다. 그는 "게임이 발전 중인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올해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콘솔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가 아닌 MMO 슈팅 장르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솔게임을 통한 글로벌 공략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과 후년을 훨씬 기다리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임이 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게임을) 만들었다가 부쉈다가 오래 반복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초짜가 아니라 많은 경험을 갖고 이용자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엔씨소프트…리니지 벗어나 새로운 장르 도전
8년 만에 지스타를 찾은 김 대표의 변화는 엔씨소프트의 변화를 상징한다.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 부스를 차린 상황이다. 김 대표는 대외적으로 엔씨소프트가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너로서 힘을 실어주고 임직원을 격려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슈팅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게임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마련했다. 주력 장르인 MMO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최문영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전사적인 체질개선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 구현범 부사장을 중심으로 일종의 비상경영위원회인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변화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 의미심장하다. 그동안 대표작 '리니지'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신작과 장르로 균형 잡힌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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