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SGA솔루션즈, '보이스아이' 인수 효과 본격화지난해 연간 매출 90% 3분기만에 달성, 4분기 보안업 성수기 효과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3-11-20 08:07:5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A솔루션즈가 지난해 인수한 '보이스아이'의 실적 편입에 따른 외형 확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반기에 수주가 몰리는 모회사의 매출 공백을 종속회사가 메우며 3분기만에 전년 연결 매출의 약 90%를 달성한 상태다. 4분기 보안업 성수기 효과까지 반영된다면 올해도 매출 확대뿐 아니라 연간 기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332억384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도 3분기까지 전년 보다 26% 증가한 76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 인수 전략으로 외형·수익성 확보 도모, 종속 회사 6개
SGA솔루션즈의 연결 기준 실적이 확대된 것은 종속회사 편입 효과 영향이다.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며 2017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세가 펼쳐졌던 SGA솔루션즈는 2018년부터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주 고객사인 공공부문 차세대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민간부문의 보안 예산 감축에 더해 주요 자회사들이 대내외적인 악재가 발생한 영향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이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보안 수요가 증가한 영향에 2020년부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SGA솔루션즈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성장성이 높은 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입시키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작업을 병행했다.
이 과정 속에서 지난해 8월 음성변환 바코드 국내 1위 기업 보이스아이를 인수한 것이다. 보유 지분율이 50.46%이기 때문에 보이스아이의 실적이 연결 성과에 100% 반영이 된다. 보이스아이는 지난해 매출 176억4574만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8억1606만원을 기록했다. 창사 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는 3·4분기의 실적만 SGA솔루션즈의 연결 실적에 편입됐다.
올해는 연간 실적이 반영이 된다. 보이스아이는 3분기까지 매출 139억원, 영업이익 15억8938만원, 순이익 10억501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6%, 84% 증가한 수치다. 이 기조가 유지된다면 보이스아이는 2023년 최대 실적을 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기준 SGA솔루션즈의 종속 회사는 보이스아이 외에도 액시스인베스트먼트(매출 10억3800만원), 에스지에이퓨처스(매출 8억2287만원), 에스지에이시스템즈(매출 50억9543만원), 에스지앤(매출 34억480만원), 에스지에이이피에스(매 7억6745만원)이다. 종속 회사 중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이 보이스아이다.
◇'최대 실적' 보이스아이 IPO 추진 예정, 4분기 성수기 효과 기대
보이스아이는 QR코드보다 5배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고밀도 2차원 바코드인 '보이스아이 코드'를 공급한다. 보이스아이 코드는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등 정보 소외 계층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바코드를 인식하면 이를 음성으로 변환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현재 각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정부·금융·교육·의료 기관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주민등록등본 발급 시 찍혀 나오는 바코드가 보이스아이 코드다.
관련 바코드 업을 하는 기업이 있지만 공공 조달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은 보이스아이가 유일하다. 공공·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점자·음성 변환용 코드' 도입이 의무화되면서 보이스아이 코드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SGA솔루션즈는 성장세가 지속되는 보이스아이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SGA솔루션즈의 연결 기준 매출은 확대됐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1~3분기는 정보 보안 기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된다. 4분기는 공공 기관 및 주요 기업의 예산 집행 시기와 맞물리며 성수기라 부른다.
과거 SGA솔루션즈의 설적을 살펴봐도 3분기까지 적자여도 4분기에 이를 만회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4분기에 수주가 반영되고 보이스아이 편입 효과까지 더해지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초 자본금 전입을 통한 결손금 보전 작업도 실시했다. 올해까지 안정적으로 이익이 쌓인다면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보이스아이의 사업은 공공 시장뿐 아니라 사용처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실적이 매분기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매출 등 본업의 성과가 4분기에 반영이 될 것으로 연간으로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