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장단 인사로 자리가 난 현대차의 '요직'에는 새로운 인물이 채워졌다. 신임 기획재경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이승조 전무가, 구매본부장에는 박찬영 부사장이 앉게 됐다. 박 부사장과 이 전무는 신임 본부장에 오르며 직급도 한 계단씩 승진하게 됐다.◇박찬영 구매본부장·이승조 CFO 후임 낙점
두 후임자 모두 직전까지 재경과 구매 부문의 최일선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현대차에서도 업무의 연속성 등을 감안해 후임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감사2팀장을 거쳐 재경사업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직전 직책은 재경사업부장이다. 경영관리실장 등 재무, 회계, 경영관리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경력을 쌓은 '재무통'이다. 현대차 내 재경 담당자들이 주로 글로벌 권역의 재경을 담당해 왔다.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박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전동화부품구매실장과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미주판매법인 부장으로 재직하다 2017년 현대차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다. 이듬해 이사가 됐고 2020년 상무에 올랐다. 올해 전무로 승진한 뒤 재차 부사장으로 명패를 바꿔달게 됐다. SK이노베이션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 협약을 맺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영전 코스' 구매본부장·CFO
하반기 사장단 인사만 봐도 알 수 있듯 현대차의 구매본부장과 기획재경본부장은 현대차의 요직으로 꼽힌다. 구매본부장은 정몽구 회장 시절부터 요직 중 요직으로 불렸다. 자동차 자재와 부품 구매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이끌게 된 이규석 사장 전에도 구매본부장 출신은 계열사 CEO로 직행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구매본부장을 맡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고문이 대표적이다.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된 바 있다.
CFO도 계열사 수장으로 영전되는 '코스'다. 박완기 전 현대파워텍(현 현대트랜시스) 대표, 김뇌명 전 기아 대표, 이원희 전 현대차 대표,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등이 CFO를 거쳐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CEO에 올랐다.
2020년 이후부터는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서강현 사장은 CFO로 재임하며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현대차의 사내이사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을 포함해 단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석 부사장이 대표이사이자 생산·안전 등의 업무총괄자로 사내이사에 포함됐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만큼 현대차 내에서 CFO의 중요도가 막중하다는 의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승진…결과로 입증한 '리더십'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최윤범 "고려아연 투자한 모두가 우호지분"…전방위 호소로 전략 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