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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코나아이, 영업익 감소에도 빛난 '매출 다각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전체 수익 중 특정 기업 의존도 낮춰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20 13:08: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6: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아이가 올해 3분기 700억원 상당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에선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가까이 감소한 성적을 받았다. 3분기 반도체 칩 부족 현상, 칩 쇼티지 해소로 디지털ID(DID) 사업에서 칩 가격 판매·구매 시점 차이가 발생한 영향이다. 기존 발주했던 칩의 높은 가격이 반영되며 상승한 매출원가율이 영업이익률을 낮아지게 한 셈이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에 이은 영업익 부진에도 수출 지역 확대 등 매출 다각화는 빛났다. 코나아이는 지난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아프리카와 남미 등 제 3세계 국가로도 매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더불어 외형 확대 과정이 특정 기업의 높은 비중을 축소하며 진행되는 등 매출 분산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 전년比 29% 감소, 칩 쇼티지 해소 영향

코나아이는 올해 3분기 700억원 매출를 거뒀다. 지난해 동기에 기록했던 570억원 규모 매출 대비 22.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3억원 수준에 그치며 같은 기간 28.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나아이의 영업이익률은 18.8%에서 약 7% 포인트 하락한 11.9%에 머물렀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의 반비례는 DID사업 부문의 칩 판매, 구매 시점 차이로 발생했다. 칩 쇼티지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거의 해소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칩 매출에는 할인된 시장가가 적용됐다. 반면 매출원가는 칩 쇼티지 해소 이전 발주했던 높은 구매가를 반영한 탓에 매출원가율 상승을 겪었다.

코나아이가 외형확대와 반도체 쇼티지 이슈를 통과하며 일종의 성장통을 겪는 셈이다. DID는 2021년 전후 지역화폐 축소로 인한 플랫폼 사업 부진을 메운 주력 사업이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의 67.6%를 차지한 만큼,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간 반도체 쇼티지 아래 형성된 시장의 키드공급자 우위도 바뀐 만큼, 코나아이가 DID 사업에서 얼마나 기민히 변화에 대응하는지가 향후 성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우선 코나아이는 기존 발주된 칩 물량을 올해 4분기 최대한 소진해 칩 매출·매입 가격 차이를 좁힐 계획이다. 또한 신규 칩은 시장가를 반영해 인하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한편, 매출 지역 확장을 통해 외형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메탈카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출 국가 확대 지속, 전체 매출 중 특정 기업 비중도 낮춰

영업익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의 증가다. 2021년 27.6%, 지난해 말 41.4%였던 코나아이의 수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3.1%로 늘었다. 매출 규모면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75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27억원으로 23% 이상 확대됐다.

코나아이는 앞서 상반기 DID 사업에서 일본 시장에 진출해 수출 지역을 늘렸던 바 있다. 일본 외타 아시아 시장과 남아메리카, 북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시장도 신규 매출처로 설정해 공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빠르게 경제 규모를 확대 중인 글로벌 사우스에 속하는 국가가 많은 만큼, 지속적인 스마트카드 수요가 기대된다.


최근의 외형확대가 기존 주요고객의 매출 비중을 낮추며 이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는 외부 고객 중 가장 많은 거래액을 발생시킨 ‘A사’의 비중은 최근 5개 사업분기 동안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9%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17.1%로 1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는 코나아이의 분기 당 A사 향 매출 규모가 변하지 않았거나 크게 감소한 반면, 전체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흐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3분기 A사향 매출은 7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 꾸준히 150억원 내외를 유지했던 상황과 제법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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