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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운용사 실적분석]이화운용, 잭팟 불구 실적 감소…한파에 숨고르기자산관리 집중…서정두 대표 아래 수익원 다변화 시도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27 08:38: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화자산운용이 펀드에 편입했던 양지 물류센터를 고가에 처분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성과보수율이 낮았던 탓에 전년동기 실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자산관리 및 수익원 다변화에 매진하며 부동산업계 한파를 비껴가는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화자산운용의 지난 9월 말 기준 영업수익은 35억원,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6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수십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3월 정기결산 이후 물류센터 한 곳을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나 곧장 영업실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화35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 유한회사'가 보유한 양지 물류센터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2000억원의 웃돈을 받고 정리했음에도, 펀드 설정 당시 성과보수율이 낮게 책정된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화자산운용이 성과보수로 수취한 기타수수료수익은 23억원이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전년동기 기록한 기타수수료수익(81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당시 이화자산운용은 펀드 보유자산인 하나투어 본사사옥(하나빌딩) 상층부를 매각해 약 400~500억원의 시세차익을 맛보면서 성과보수율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9월 이화자산운용이 매각한 자산은 양지 물류센터가 유일하다. 지난 9월 말부터 '이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가 편입한 부산 해운대 엔씨백화점 매각도 추진했지만 얼어붙은 시장상황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불발에도 하우스 재정상황은 건재한 편이다. 지난해 하나빌딩 상층부, 용인 물류센터 등 2건의 자산매각을 통해 총 113억원의 성과보수를 벌어들인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넉넉한 상황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이화자산운용의 이익잉여금은 43억원으로, 자본총계(8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화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이화53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 이화54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를 설정한 이후 1년 넘게 자산 매각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화일반사모20호'로 투자한 미국 이베이 오피스 건에 대해서는 대주단과의 협의 끝에 기존과 동일한 3.675%의 대출금리로 3년 계약 연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이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순자산총액은 약 7902억원으로, 전년동기(9114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상황을 감안해 신규 딜을 꼼꼼히 검토하는 한편, 기존 보유자산은 매입가를 웃도는 가격에 정리해나가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조 수립에는 지난해 12월 서정두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를 투자총괄 부문대표로 영입한 영향이 컸다. 서정두 대표는 지난 1998년 현대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운용을 총괄하는 CIO로 재직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발휘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이화자산운용은 현재 외국계 기관의 투자상품과 시스템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여러 컨퍼런스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랙레코드를 위해 국내외 부동산 딜 확보에만 집중하며 무리하기보다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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