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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인사 포인트]인정받은 황현식 LGU+, 4년차 진입 넥스트 스텝은유플러스 3.0 중심 플랫폼 수익·핸드셋 가입 확대 과제, 외부 수혈 기조 이어지나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27 12:15:27

[편집자주]

국내 통신 업계는 SKT와 KT, LGU+ 3사가 과점 형태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특수성을 지녔다. 더불어 최근에는 기존 통신 한계 타파를 위해 AI 등 미래 먹거리로 적극 진출해 체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통신 3사는 여전한 경쟁과 탈통신 바람 속에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며 인적 쇄신과 현상 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 업계 리더십 변화와 이를 둘러싼 주변 이야기를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유임이 결정됐다. 지난 2021년 권영수 부회장을 이어 LG유플러스 수장에 오른 황 대표는 4년차 임기를 맞게 됐다. 창사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리스크 수습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이 유임 배경이다. 향후 과제는 유플러스 3.0 전략의 핵심인 플랫폼 수익와 KT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핸드셋 가입자 확대가 꼽힌다.

황 대표 체제가 지속되는 만큼, LG유플러스의 외부 인재 영입 행렬이 지속될지도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C레벨급 영입을 비롯해 콘텐츠,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 다수 외부 임직원을 데려왔다. CJ ENM·카카오 출신 임원은 물론 황 대표 직속 신사업 조직 인원 과반을 LG유플러스 밖 인물로 채웠다.

◇4년차 진입 황현식 경영, 플랫폼 수익·핸드셋 회선 확보 과제

업계는 이사회 공식 결정 이전부터 황 대표 유임을 낙관했다. 지난해 창사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올해 KT를 넘어 이동통신 가입회선 2위를 차지한 점이 컸다. 지난 1, 2월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장애 이슈를 겪었으나, 빠르게 수습하며 안정화에 성공한 점이 컸다. 황 대표는 당시 MW C2023에 불참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했던 바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CEO)
4년차에 접어드는 황 대표 LG유플러스의 주요 과제는 2가지다. 첫 번째는 플랫폼 사업 수익 확대다. 지난해 황 대표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밝히며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전체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은 이를 달성할 주요 사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올해 10월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등을 출시해 공격적으로 전략을 수행 중이다.

이중 스포키는 5월 기준 누적 이용자 1500만명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수혜도 있었음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4년 주기를 가진 월드컵 등 콘텐츠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이용자를 확보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숙제다.

두 번째는 5G 등 핸드셋 가입자 확대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이동통신 가입회선에서 KT를 넘고 2위를 차지했다. 다만 LG유플러스 이통가입회선에서 사물이동통신(IoT) 비중이 큰 만큼, 실제 이용자 기반 이통가입회선은 여전히 KT 우세다. 관점에 따라 통계 해석과 양사 우위 판단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이견 없는 이통가입회선 2위로 올라서려면, 5G 등 핸드셋 가입자에서도 KT를 넘거나 간격을 현재 수준보다 더 좁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9월 조사 기준 LG유플러스 핸드셋 가입회선 수는 1101만개다. KT는 1359만으로 250만개 수준 차이가 존재한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가입회선에 대한 의견은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일리 있다. 통신 매출에 큰 영향을 이끄는 것은 핸드셋이지만, IoT 분야도 현재 수익성과 달리 B2B 성장성이나 매출 잠재력에서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결국 앞으로 관건은 LG유플러스가 IoT 분야 우위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KT로부터 핸드셋 점유율, 가입자를 가져올 전략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출신 CEO의 다양화 추구, 외부인재 영입 지속될까

황 대표 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업계는 LG유플러스의 외부인재 수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로스는 최근 적극적으로 외부 출신 임직원을 영입 중이다. 지난해 C레벨급 인사가 대표적이다. 콘텐츠 사업 등을 담당하는 최고콘텐츠책임자(CCO)에 CJ ENM 출신 이덕재 전무가 위치했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에는 미국 IT기업 AT&T 경력을 가진 황규별 전무가 낙점됐다.

지난해 3월 LG유플러스 광고사업단장으로 선임된 김태훈 상무 역시 외부출신에 가깝다. 김 상무가 LG경영연구원에서 사업과 서비스 발굴을 담당했던 인물이지만, 2021년까지 SKT에서 근무해 LG그룹 경력은 2년 정도 뿐이기 때문이다. SKT 활동 이전에는 다음에서 약 7년간 근무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LG유플러스와 황 대표의 외부인재 수혈은 이어졌다. 쿠팡과 삼성카드를 거친 보안전문가 홍관희 전무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자리했다. NHN과 카카오 등을 거치며 국내 IT·플랫폼 사업 성장 역사를 함께 한 정현주 전무도 LG유플러스에 합류했다. 정 전무는 황 대표 직속의 신사업 발굴 조직인 ‘인피니스타’ 센터장을 맡았다.

특히 인피니스타는 인력의 과반을 외부인재로 두는 등 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통신 사업과 다른 성격을 지닌 콘텐츠·플랫폼 등 사업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존 시각에서 벗어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스타는 지난해 신설 이후 스포키와 베터, 통신 서비스 설계 플랫폼 ‘너겟’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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