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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마일 시장 진출 LGU+, ‘선결제·초기 무료 정책’ 승부수 신한카드 파트너십으로 운임 정산 속도 높여, 주선사·차주 플랫폼 유입에 집중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17 11:15:2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U+가 신규 B2B 플랫폼 서비스 도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화물운송에서 주선사, 차주를 잇는 미들마일 시장을 공략하는 화물잇고 운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37조원 규모임에도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화물운송 산업을 혁신하고, 주선사와 차주의 업무·사업 효율화도 이끈다는 계획이다.

화물잇고 전략 중 돋보이는 것은 선결제 방식과 초반 무료 정책이다. 선결제 방식은 신한카드와의 협력으로 주선사 측에 전용카드를 도입해 활용하게 하는 형태다. 선결제 사용시 익일 정산도 가능해 주선사·차주간 대금 관련 갈등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무료 정책은 초반 플랫폼 출시에서 고객 부담을 낮춰 점유율 확보 등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37조 미들마일 정조준, 주선사·차주 효율성 향상 꾀한다

LGU+는 최근 신규 B2B 플랫폼 화물잇고를 발표했다. 2020년 기준 37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미들마일 시장을 노렸다. 주된 고객층은 화주로부터 화물 의뢰를 받아 이를 중개하는 주선사와 직접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다.

화물잇고는 주선사에게 스마트 배차 관리, 실시간 운송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용 웹을 활용해 화물을 등록하고 여기서 실시간 배차 요청 알림, 최적 운임료 측정과 실시간 운송 트래킹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정산 역시 시스템 상에 일원화했다. 운송료의 원클릭 카드 결제부터 각종 거래 내역서 등을 다운로드해 관리할 수 있고, 월별 레포트를 통한 관리도 받을 수 있다.

LGU+ 화물잇고

차주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다. AI 기반으로 차주 특성을 분석학 최적화된 일감을 배치한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화물 추전 기능을 통한 일 최적 업무 스케줄 제안이나 운행관리 기능으로 차주의 운용 비효율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LGU+는 화물잇고의 성공을 위해 기존 시장 사업자인 강동물류, 디버와 동맹 관계도 구축했다. 강동물류는 전국 물류 네트워크와 연매출 300억원 규모를 보유한 사업자다. 디버는 맞춤형 배송관리를 지원하는 5년차 라스트마일 스타트업이다.

LGU+ 관계자는 “디버는 고객 서비스에 있어 다양한 레퍼런스를 가진 스타트업”이라며 “화물잇고의 운송 최저화 영역을 지원할 예정으로, 화물잇고의 B2C 퀵배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선결제와 초반 무료 정책, 정산 구조 개선·점유율 확보에 방점

LGU+가 뛰어든 화물 시장은 국내 산업 중에서도 상당히 특수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정체돼 있고 ‘전국24시콜화물’, ‘화물맨’ 등에서 지금까지 사실상 독과점을 이어오고 있다. 화물잇고 이전에도 다양한 IT기업이 화물, 미들마일을 노렸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거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다.

화물 시장 특수성에 대응하기 위해 도출한 LGU+의 답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운임료 선정산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발급 1위인 신한카드와 손잡고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했다. 주선사의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받기 전이라도 차주 측에서 운임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LGU+관계자는 “선결제 방식은 주선사에서 오더를 올릴 때 선택할 수 있고, 화물운송료결제카드로 선결제 시 익일 정산이 가능하다”며 “주선사 측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차주 측에선 익일 정산을 받게 됨에 따라 소정의 카드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했다.


화물잇고 선결제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화물운송 대금의 지급 구조 때문이다. 화주 측 지불 운임이 주선사 물류회사를 거쳐 수수료를 제한 뒤 차주에 전달되는 형태다. 물류업계 한 관계자는 “정산 시점도 운송 완료 이후라 차주 측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1달 뒤”라며 “선 결제 시 차주에 대금을 빨리 지급할 수 있는 만큼 갈등이나 불만을 낮출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차주들은 연료비 같은 운용비로 인해 대금의 작은 차이도 민감하게 느낀다. 선결제 과정에서 전가될 수수료 부담이 어느 정도 일지가 중요하다”며 “원래 주선사 쪽에서 운임 중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양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LGU+에서 두 번 답으로 내놓은 것은 출시 초기에 한한 비용 미부과 정책이다. 화물잇고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주선사, 차주를 늘리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함이다. 차주의 경우 플랫폼에 대한 이용료를 줄일 수 있고, 주선사 입장에서는 비용 보전과 업무 효율성 향상 외에도 화주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LGU+ 관계자는 “비용부과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주선사, 차주 고객의 부담을 줄여 초기 이용률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라며 “유료전환 시점은 아직 특정돼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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