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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ETF', 국내 시장 불씨도 살릴 수 있을까 비트코인 현물 ETF 따른 가격 상승 전망…코인거래소, 거래량 확대 통한 적자 탈출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3-12-05 10:49:2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두고 블랙록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협의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양측은 비트코인 ETF 환매 구조를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SEC는 장부상 비트코인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제시했고, 이에 블랙록이 수정안을 제출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인 만큼 가상자산의 현물 이동이 없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SEC 의견을 수용해 위험도 노출, 구조 간소화, 리스크 축소 등을 고려해 수정 모델을 짰다. 업계서는 SEC의 우려 일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면 침체된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랙록, 수정 환매안 제출…커지는 ETF 승인 가능성

SEC와 블랙록은 이달 20일과 28일 두 차례에 거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거래소인 나스닥도 함께 참석했다. 블랙록과 나스닥은 SEC 시장 거래 팀에 수정된 ETF 환매 방안을 설명했다.

수정안의 골자는 환매 과정에서 비트코인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SEC는 장부상 비트코인 명목가액을 줄이기 위해 현금 방식의 환매를 선호한다.

블랙록이 새롭게 제안한 환매 모델에서 전통 금융사들은 가상자산 현물을 주고받지 않는다. 거래소, 유동성공급자(브로커딜러), 증권사(AP), ETF 발행사 간 환매 요청·승인 그리고 ETF가 전달되는 과정에 현물이 껴 있지 않다.

가상자산 유동성공급자(마켓메이커)가 중간에서 브로커딜러에게 현금을 선정산해주고 향후 포지션을 청산할 때 가상자산 현물을 받게 구조를 짰다. 비트코인은 '수탁사→프라임브로커→가상자산 유동성공급자→가상자산거래소'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만 오간다.

한 업계 관계자는 "SEC는 전통 금융사들 장부에 비트코인 노출이 최소화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록은 이 요구를 최대한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이 수정안이 SEC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발전을 거듭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코인 ETF 덕 볼까

블랙록 비트코인 ETF의 승인 기한은 내년 1월 15일이다. 그 전인 내년 1월 1일 해시덱스, 프랭클린 등이 제출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기다리고 있지만 업계서는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 ETF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관심도 상당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ETF 승인 가능성이 있다. 1년 넘게 침체된 가상자산 시장으로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ETF 출시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면 알트코인 가격들도 덩달아 오르지 않겠냐는 것. 이를 통해 점유율 변동이 없더라도 절대적인 거래대금이 많아진다면 실적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거래소들의 기대다.

업계서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은 없더라도 글로벌 시장이 움직이는 만큼 일정 부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영향은 ETF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관 투자 가능성, 장세 회복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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