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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전략 돋보기]한광영 대표 첫 메시지 "성장기업 아닌 계속기업"①임직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 개최, 사업부별 2024년 과제 공유

서지민 기자공개 2023-12-06 07:11:57

[편집자주]

한광영 신임 대표가 그린 현대홈쇼핑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취임 한 달을 맞은 한 대표는 최근 모든 임직원과 함께 2024년도 운영 계획과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업황 악화로 침체된 분위기의 홈쇼핑 업계에서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더벨은 현대홈쇼핑의 타운홀 미팅을 중심으로 향후 전개될 사업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신임 대표(사진)가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성장기업에서 계속기업으로의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축소하는 홈쇼핑 시장 속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현재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현대홈쇼핑은 11월 30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조직별 2024년도 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를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한 대표가 약 20분간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중 이러한 형식의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건 현대홈쇼핑이 유일해 관심이 집중됐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한 대표는 대대적 조직 개편과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을 마치고 이를 임직원들에게 충분히 알리기 위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 임원들의 발표가 끝나고 무대 위로 오른 한 대표는 먼저 자신의 이력을 소개하며 운을 띄웠다. 1991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입사한 그는 회계과, 기획실, 영업팀, 매입팀 등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백화점에서 21년, 홈쇼핑에서 12년을 지낸 유통업계 베테랑이다.

이날 한 대표는 현재 홈쇼핑 업계를 둘러싼 대외환경의 어려움과 달라진 유통시장의 분위기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TV시청률 감소 등 홈쇼핑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올해 현대홈쇼핑은 5년 만에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2년 동안 한 번도 역신장한 적이 없는 현대홈쇼핑이 처음으로 매출은 물론 이익적으로 많이 감소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이제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6조원 규모의 홈쇼핑 시장이 줄어들 때 우리는 현재의 4조원 규모 매출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계속기업으로 포지션을 전환하고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를 보내자"고 강조했다.

취급고 기준 4조원대 규모의 비즈니스 구조를 유지하자는 목표를 세움으로서 업황 악화와 대표 교체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과 프로그램, 방송제작 등 각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이 찾아오는 채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TV 시청자 수가 줄어들며 방송 프로그램 시작 전후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는 ‘재핑’에 의존하는 전략이 힘을 잃었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진행한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대홈쇼핑은 태국, 베트남, 호주 등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익을 내지 못하고 현지 법인을 청산했다.

한 대표는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백화점, 아울렛 등 보유 중인 채널을 활용해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의 사업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되 우선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능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재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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