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 악재 극복한 재무전문가실적 악화에도 부사장 승진…영업 조절하며 재무안정성 유지
이기욱 기자공개 2023-12-12 08:27:5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광식 롯데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더불어 대표 연임 역시 사실상 확정됐다. 시장금리 상승, 계열사 신용등급 하락 등 대내외 악재에 순익 규모는 줄어 들었지만 재무 안정성 자체는 우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위기 상황 속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타 계열사 CEO들의 교체 역시 완료됐기 때문에 그룹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롯데그룹 임원의 일반적인 임기는 2년으로 최대 2026년 3월까지 롯데캐피탈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추 대표는 과거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다. 롯데지주 초대 CFO(재무혁신실장)였던 이봉철 전 롯데의료재단 이사장에 이어 2대 CFO를 맡으며 지배구조 개편 후속작업을 책임졌다.
추 대표는 1967년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롯데제과 재경팀장과 재경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 재무1팀장을 지냈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재무혁신실장을 역임했다. 추 대표가 CFO로 있는 동안 롯데지주는 관계기업이었던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늘려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올해 롯데캐피탈의 표면적인 경영 실적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특히 롯데캐피탈은 외부 업황 악화에 더해 그룹 내부 악재도 함께 겪었다. 그룹 관계사 이슈로 예기치 못하게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자체 신용도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인수 등에 따른 롯데그룹 재무 부담 확대가 악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롯데캐피탈에 대한 롯데그룹의 계열지원가능성을 평가에서 제외했고 신용등급이 기존 'AA-부정적(Nega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하락했다.
실적 하락 역시 피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롯데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0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412억원) 대비 32.5% 줄어들었다. 이자수익이 3799억원에서 3972억원으로 4.5% 늘어났지만 이자비용이 1387억원에서 1869억원으로 34.8% 늘어났다. 고금리 기조에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쳐 조달 평균 이자율이 2.47%에서 3.33%로 0.86%포인트 상승했다.
재무 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유동성비율은 217.56%로 지난해말(225.5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채 비중은 76.6%에서 71.1%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70%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91%에서 18.99%로 오히려 1.08%포인트 개선됐다.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위기 상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영업 속도를 조절하며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올해 3분기 롯데캐피탈의 운용자산 평균 잔액은 9조2813억원으로 지난해(9조7342억원) 대비 4.7% 줄어들었다.
CEO로서 조직 관리 역량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내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취임 후 곧장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신설하는 등 내외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임직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늘리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시작, 지속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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