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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 "투자 전액 자기자본으로" 3년 걸쳐 1900억원 투자, 안정적 수익창출로 '3000억 현금성자산 비축'

김혜중 기자공개 2023-12-13 07:03:3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이 2026년까지 1900억원을 투입해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자기자본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그동안 안정적 수익으로 현금성자산을 증가시켜온 만큼 외부에서 조달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부산에 신규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189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말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8.1%에 달하는 금액이다. 투자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부산 물류센터는 경남권역의 물류 CAPA 확보와 운영 효율 증대를 위해 지어진다. 해외수출입 물류의 중심 거점 역할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부산시와 BGF리테일이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에 따른 투자다.

주목할 점은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전액을 자기자본을 활용해 충당한다는 것이다. 3년에 걸쳐 1900억원이라는 자금을 집행한다는 점을 비춰보면 단순 계산으로 1년에 633억원씩의 현금을 지출하는 셈이다. BGF리테일은 자체 보유 중인 현금으로 이를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307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에 비해 14% 증가한 금액이다. 2020년까지는 3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유지하고 있다가 2021년 544억원, 2022년 2685억원으로 보유 현금을 급격히 늘려왔다.

안정적인 수익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6조1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1억원으로 1%가량 늘었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 추세였고 영업이익도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꾸준히 점포 수를 확장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우량 점포 확대를 추진하고 신상품을 도입, 영업망을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 사업 본질에 집중한 경영전략으로 점포별 매출을 증대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영업현금흐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감소한 47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활동으로 꾸준히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중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사용했다. 재무활동으로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마이너스(-) 2921억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임차비용에 따른 리스부채 지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본사가 직접 점포를 임차하는 본부임차 비중이 늘면서 재무활동으로 지출되는 금액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부터 BGF리테일은 투자활동으로 꾸준히 2500억원 이상 현금을 지출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투자를 통한 지출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는 투자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984억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투자현금흐름으로 유출된 금액은 1488억원으로 39.8% 줄었다.

단적으로 보면 재무활동으로 지출되는 현금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투자활동으로 유출되는 금액을 줄이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26년까지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부산 물류센터는 확보한 자기자본을 통해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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