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속전속결' 수출입은행, 국내 파트너는 '한국증권'주관사단 선정 후 곧바로 킥오프 미팅…지난달 더벨 글로벌 IR에서 인연 깊어져
이정완 기자공개 2023-12-13 13:51:4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초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준비 중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속전속결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단 선정을 마친 뒤 곧바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실시하기로 했다.관심을 모았던 토종 IB(투자은행)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보조주관사(Joint Lead Manager)로서 이번 딜에 참여한다. 지난달 더벨 글로벌 IR을 함께하며 쌓은 인연이 보조주관사 선정으로 이어졌다.
◇주관사단, '미국·유럽·일본·호주' 대규모 구성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다음달 초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 6곳을 북러너(Book Runner)로 정했다. 지난 8일 주관사 선정 PT(Presentation)를 실시한 뒤 11일 저녁 결과를 통보했다.
미국계 증권사로는 JP모간이 낙점됐고 유럽계 증권사로는 BNP파리바, HSBC, 스탠다드차타드가 선정됐다. 일본계인 MUFG와 호주계인 ANZ도 북러너에 포함됐다. 수출입은행은 달러화로 20~25억달러 규모 조달을 계획 중이다. 대규모 조달에 걸맞게 다수의 증권사에게 북러너 자격을 줬다.
보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수출입은행은 2020년대 초반부터 토종 IB 육성을 위해 한국물 발행 시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단에 포함시켜왔다. 매년 4~5차례 가량 공모 한국물을 발행하기에 토종 IB 입장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초부터는 주관사 선정 작업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는 별도 구분 없이 모든 증권사가 주관사로 참여했으나 지난 4월부터 주관사와 보조 주관사를 나눠 선발하고 있다.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받을 때부터 증권사가 주관사와 보조 주관사 중 하나를 택해 제안서를 내는 구조다. 외국계 증권사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서다.
수출입은행은 주관사단을 꾸린 만큼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오후에 킥오프 미팅을 열기로 했다. 발행에 참여하는 모든 증권사가 한자리에 모여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정확한 발행 시점은 아직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나 1월 초가 유력하다.
◇한국증권, 스킨십 강화…투자자 매칭 '활발'
한국투자증권이 보조 주관사를 맡게 되면서 선정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IB업계에서는 수출입은행 한국물 발행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스킨십을 강화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난달 더벨이 개최한 ‘2023 Korean Corporate Global IR’을 계기로 양측의 인연이 더욱 깊어졌다. 홍콩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수출입은행 IR 도우미로 나섰다. 유재연 수출입은행 외화자금1팀 차장(사진)이 조달 전략을 소개한 뒤 행사 후 기관투자자와 1대1 미팅을 실시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마지막 공모 한국물로 포모사본드를 준비 중이었는데 이 때 현지에서 다수의 투자자와 연결시켜줬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포모사본드 주관사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발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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