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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유형자산 재취득' 재무구조 영향은 상영관 매입 리스부채 680억 감소 전망, 현금창출력 회복 부채비율 하락 효과

서지민 기자공개 2023-12-27 09:46:4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2018년 매각했던 영화관 11곳을 다시 매입하면서 부채비율 하락 효과를 보게 됐다. 1조원 규모 자본확충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최대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 CGV는 최근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11개 토지 및 건물을 210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2018년 12월 자산유동화를 위해 처분했던 CGV강릉, CGV일산 등 11개 영화관을 재취득한다.

당시 CJ CGV는 해외 사업 확장과 국내 영화관 리모델링 등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유 상영관을 매각 후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2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약 330억원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그러나 2019년 국제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오히려 재무부담이 악화됐다. 모든 리스계약을 부채로 회계처리 하도록 하면서 부채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신탁과 맺은 세일앤리스백 계약에 따라 약 932억원의 리스부채를 인식했다.

올해 9월말 기준 남은 리스부채 규모는 680억원이다. CJ CGV가 유동화 대금 2100억원을 상환하고 해당자산을 다시 매입한다면 남은 부채도 자연스럽게 청산된다. 임대료 납부에 따른 현금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부채를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부채 감축은 현재 CJ CGV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1조원 규모 자본확충 계획에 제동이 걸려 재무건전성 제고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9월 모회사 CJ로부터 4500억원 상당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 받아 1000%대를 웃도는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를 개선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출한 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가 불인가 처분을 받으면서 현물출자가 지연됐다. 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가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가를 기각했다. CJ CGV는 10월 5일 항고장을 제출하고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편입이 해를 넘길 것이 유력해지면서 현재 가능한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결정한 데에도 이러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복된 현금창출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076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해 팬데믹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 시장은 CJ CGV가 국내외 경영 환경 정상화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에 따라 올해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개선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사업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 안정적 재무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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