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3]대형사도 자금이탈 가속…유진·키움 선방[공모펀드 운용사]전체 80%, 순유출…국내 50개 운용사 설정액 91조
윤종학 기자공개 2023-12-27 09:11:1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4시53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전체 운용사의 80%가 자금 순유출을 겪으며 공모펀드 시장의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금 이탈을 저지하고 있던 대형사들까지 순유출로 이어지며 전체 설정액 90조원 붕괴도 머지않아 보인다.지난해 대규모 자금이탈을 겪었던 운용사들이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순유출 썰물을 저지한 모양새다. 유진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지난해 자금이탈을 겪었던 운용사들이 올해 순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방했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50개 공모펀드 운용사가 운용하는 공모펀드(국내주식·국내채권·국내혼합·해외주식·해외채권·해외혼합) 1만4483개의 설정액 총액은 91조1702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조9336억원 줄어든 수치다.

자금이 순유입된 운용사는 10곳에 불과해 전체 운용사의 80%가 자금이탈을 겪었다. 지난해 12곳의 운용사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공모펀드 시장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공모펀드 자금의 순유출 썰물을 저지하던 대형운용사들도 대규모 자금이탈이 현실화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716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9983억원), KB자산운용(3095억원), 삼성자산운용(4053억원), 신한자산운용(1370억원), 교보악사운용(2087억원) 등 설정액 규모 기준 1~6위 운용사들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혼합형에서 3974억원이 순유출되며 전체 순유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7000억원가량이 순유입됐던 유형이지만 올해는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주식형 펀드에서 대거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국내 주식형에서 1163억원, 해외 주식형에서 3424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지난해 대규모 자금이탈을 겪었던 운용사들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전체 공모펀드 시장 자금이탈을 저지했다. 특히 국내 채권형 펀드에 강점을 지닌 운용사들에 자금유입이 활발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운용사는 유진자산운용으로 순유입 규모는 7429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8230억원이 순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설정액 규모는 줄었다. 유진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총 136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은 국내 채권형 펀드 비중이 큰 하우스다. 지난해와 올해 순유출입 자금의 대부분이 국내 채권형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국내 채권형에서 6946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올해는 7779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단기채에 투자하는 '유진챔피언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에만 8188억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국내 채권형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 한해 6218억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운용사 중 두 번째로 많은 공모펀드 자금을 유치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22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부진했으나 올해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 6680억원이 유입된 영향이다. 단기채 투자 펀드인 '키움더드림단기채증권투자신탁'에 6679억원이 몰렸다.
이 밖에 코레이트자산운용(3870억원), 하나자산운용(1635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1323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의 순유입 규모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 곳 운용사도 지난해에는 각각 2946억원, 1287억원, 1088억원의 순유출을 겪었다.
각 유형별 자금 유입 상위 운용사를 살펴보면 국내주식형에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836억원)이 자금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 44곳 중 9곳만이 순유입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운용사 38곳 중 해외주식 펀드 설정액이 증가한 운용사는 6곳에 그쳤다. 유리자산운용(677억원)과 신한자산운용(261억원)이 해외주식형 자금 순유입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채권형은 올해 가장 자금유입이 활발한 유형이었다. 34곳 운용사 중 18곳이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진자산운용(7779억원)이 자금 순유입 1위를 차지했다. 해외채권형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451억원을 끌어모으며 1위에 올랐다. 19곳 운용사 중 순유입을 기록한 운용사는 7곳으로 집계됐다.
국내혼합형은 45곳 운용사 중 네 곳만 순유입을 기록했고 IBK자산운용에 가장 많은 21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혼합형의 경우 KB자산운용(2302억원)과 NH아문디자산운용(1770억원)이 각각 순유입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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