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금융] 신한캐피탈, 증권과 어깨 나란히…리스크 관리는 과제⑥정운진 사장 1년 연임…성과 인정받았지만 부동산PF 등 부실 관리 미션은 부담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2 08:29:1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은 최근 몇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곳이다.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 올라서며 신한투자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 등 자본시장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하면서 성장동력을 만들어낸 결과다.다만 올해 신한캐피탈은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연간 순이익 3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리스크 요소가 점증하고 있다. 이전까지 계속해 성장세를 보였던 신한캐티탈이 임계점을 맞았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말 연임에 성공한 정운진 사장(사진)이 내년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본시장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성장가도

특히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 2019년 허영택 전 신한캐피탈 사장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면서 성장전략을 확립했다. 이후 신한캐피탈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 계열사로 재탄생했다.
허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20년 취임한 정운진 사장은 더 공격적으로 자본시장을 공략했다. 그는 신한금융그룹 GIB그룹장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었다. 정 사장은 취임 후 집중적으로 자산규모를 키웠다. 2018년 말 6조1166억원 수준이던 총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2조5994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29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2824억원 대비 3.7%가량 성장했다. 총영업이익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올 3분기 누적 506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1.6% 성장했다.
단순히 순이익만 놓고 보면 올해 신한캐피탈은 신한투자증권보다 더 많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올 3분기 누적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60.8% 감소했다.
다만 외형과 성장성 면에서 신한캐피탈은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9년부터 계속해 순이익 규모가 3000억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하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가 매년 불어나는 가운데 순이익 성장세는 멈추면서 성장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란 평가도 있다.

◇진검승부는 2024년, 핵심 과제는 리스크 관리
정 사장은 올해 신한금융 정기인사에서 1년 더 연임에 성공했다. 2020년 취임해 2년 임기를 수행한 뒤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1년 연임했다. 이번에 다시 1년 더 임기를 연장하면서 또 다시 신한캐피탈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연임에 대한 기쁨보다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정 사장 연임의 이유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그는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신한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의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763억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5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대출채권과 투자자산 등에 리스크가 누적돼 있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말 현재 상각후원가 측정 및 기타포괄손익 측정 금융자산의 신용위험에 따른 손상 규모가 커졌다. 손상된 대출채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개인대출 0원, 기업대출 735억9700만원에서 올해 개인대출 6억7800만원, 기업대출 1238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년 정 사장은 부실 위험성 과제를 최대 현안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수익을 늘리는 것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영 안정화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누적된 리스크를 털어내고 미래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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