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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인사, 오너 2세 총괄 'R&D·재무' 무게추 최인영 R&D센터장·한미사이언스 신성재 CFO, 나란히 전무 승진

정새임 기자공개 2023-12-26 08:12:4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이 자체 개발 신약의 글로벌 진출에 힘입어 바이오신약에 힘을 주는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센터장으로 부임한 인물의 직급을 한단계 더 올리면서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곳간지기를 맡은 인물 역시 진급 대상이 됐다. 연구개발(R&D)과 재무 두가지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력으로 해석된다.

◇바이오 힘 주는 오너2세, 최인영 센터장 전무 승진
한미약품 R&D 센터장

한미약품그룹은 22일 2024년 신년 임원 인사를 통해 총 16명을 승진 발령했다. 작년 이례적으로 단 4명의 인사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에는 임원인사를 최소화하고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전열이 갖춰진 만큼 현 체제에 힘을 싣는 의지다.

이번 인사에서 최인영 R&D센터장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같은 R&D 소속 이상현 이사도 상무로 진급했다.

한미약품은 올초 경영진 세대교체를 이루며 R&D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오랜 기간 한미약품의 연구개발을 이끈 서귀현 부사장이 퇴임하고 최 전무가 새 R&D 센터장이 됐다.

71년생인 최 전무는 바이오 신약 개발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다. 그간 한미약품을 성장시킨 합성신약에서 새 먹거리로 삼는 바이오 신약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오너 2세이자 차기 리더십으로 꼽히는 임주현 사장이 작년 말 R&D를 직접 관할하기 시작하며 빠르게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달 최 전무와 함께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구성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비만대사 △면역항암 △표적항암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그간 개발 과정에서 다소 불투명한 역할이 부여됐던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 해 연구의 '그레이존'을 없애고 연구원 간 협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차원이다. 9월 최 전무가 센터장 임명에 이어 전무 승진까지 이뤄지며 새로운 R&D 조직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개편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역할이 부여됐다.

◇지주사 자금관리 역할 부여받은 신성재 상무, 전무 진급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고 있는 신성재 상무(경영관리본부장)도 승진 대상이 됐다는 데 눈길이 간다. 그는 JVM CFO를 지내다 한미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기며 전무로도 진급했다.

신 전무는 한미그룹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정통 '한미맨'이다. 한미약품에서 20여년 근무하다 계열사인 제이브이엠으로 옮겨 경영관리본부장을 5년간 지냈다. 제이브이엠에서 안정적인 차입관리, 풍부한 현금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제이브이엠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은 그는 지난 11월 한미사이언스로 발령받았다. 한미사이언스에서 공식적으로 CFO 명칭을 달고 있진 않지만 실제론 재무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월 채용한 삼성 출신 CFO가 개인 사유로 퇴사하며 빠르게 내부 충원으로 공백을 메웠다. 한미약품그룹 분위기나 상황을 잘 아는 내부 인물에게 곳간을 맡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전임자와 같은 직급을 맞춰주는 건 그만큼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한미약품 내 일부 조직 개편과 함께 R&D 센터 소속 최인영 전무와 이상현 상무가 승진을 발령받았다"며 "향후에도 바이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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