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프리카TV, 변화와 도전]'투자 동력' 현금·차입 관리, 광고매출 부진 '불안요소'④주식 등 3000억 상당 가용자산 보유, CTTD 제외 순수 광고 수익 기대 이하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28 12:54:07

[편집자주]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은 변화기를 맞이하고 있다. 트위치코리아 서비스 철수와 네이버 진출이라는 거대 이슈가 발생했다. 복잡한 상황 속 생존에 성공한 아프리카TV는 이를 주시하며 사업 도약에 나섰다.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이미지 제고와 글로벌 플랫폼화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주된 목표다. 시장 변혁기 속 새로운 도전에 돌입한 아프리카TV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에서 추진할 글로벌 전략과 리브랜딩은 상당한 자금 소요와 해외 사업 적자 부담을 동반한다. 더불어 트위치코리아에서 방생될 스트리머의 유입을 위한 지원금 등으로 올해 말과 내년 초일회성 비용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아프리카TV가 수중에 보유한 현금과 증권 등 가용 가능한 금융자산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과 별개로 최근 수익 구조에서 광고 매출이 부진한 것은 뼈아프다. 경기 둔화로 광고 시장 전반의 활력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례해 아프리카TV의 컨텐츠형, 플랫폼 광고 매출 모두 타격을 입었다. 지난 7월 진행된 씨티티디(CTTD) 인수 효과로 외형 자체는 늘었으나, CTTD를 제외한 아프리카TV의 광고 순수익은 기대이하였다.

◇3000억 상당 현금·단기매매 금융자산, 낮은 차입의존도 확장 전략 뒷받침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아프리카TV의 현금성자산은 1678억원 규모다. 이중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048억원, 단기금융상품이 630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는 별도기준으로도 같은 항목에서 각각 880억원, 630억원 수준 자산을 보유 중이다. 본사에서 신속하게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상당하다.

주식, 지분증권처럼 처분 가능한 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까지 범위를 넓히면 운용의 폭은 더욱 늘어난다. 당기손익 공정가치-금융자산은 과거의 단기매매금융자산으로 빠른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아프리카TV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타유동금융자산 내 당기손익 공정가치-금융자산은 1543억원에 달한다.


현금을 포함해 3000억원에 가까운 가용 자산은 아프리카TV의 공격적인 청사진을 뒷받침하는 기틀이다. 글로벌 투자와 시장 확장은 초기인 만큼 국내 같은 기부경제선물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당분간 B2B 매출에 기대야 하는데, 낙관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수익 구조를 다지기 전까진 해외법인에서 적자를 지속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다. 풍부한 현금유동성은 이를 견디게 하는 버팀목이 되어 줄 전망이다.

현금유동성 외 낮은 차입의존도 역시 아프리카TV의 강점이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아프리카TV의 단기 및 유동성장기차입금은 97억원 정도다. 지난해 말 기록했던 8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부채 대비 비중으로는 낮은 편에 속한다. 아프리카TV의 부채 중 차입금 비율은 3.7%, 차입금 의존도는 1.8%에 불과하다.

◇경기둔화 나비효과, 광고매출 약세…CTTD 인수 불구 기대 이하

다만 매출 구조에서 한 축을 차지했던 광고 부문의 부진은 불안 요소다. 올해 3분기 아프리카TV는 광고 매출로 2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비 8.8%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6.6% 줄었다.

광고 매출 부진 원인은 기대이하였던 게임사 성수기 수요, 광고시장 약세였다. 컨텐츠형, 플랫폼 광고 모두 감소하면서 외형 크기 역시 쪼그라들었다. 더군다나 이번 분기 광고 매출에는 지난 7월 인수한 디지털 마케팅 기업 CTTD 실적 역시 포함됐음에도 부진한 상황을 맞이했다.

아프리카TV 광고 매출 추이, 출처 : 아프리카TV IR 자료

올해 3분기말 CTTD 매출은 37억원 규모다. 이를 제외하면 아프리카TV의 컨텐츠, 플랫폼 광고 순수 수익은 18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200억원 상당이었던 지난 2분기보다 10%쯤 감소한 셈이다. 광고시장은 계졀적으로 하반기를 성수기로 둔다. 경기 둔화로 인한 광고 시장 부진이 3분기 더 두드러진 만큼 4분기 광고 부문 실적도 낙관하긴 어려워졌다.

광고 관련 매출은 아프리카TV 전체 매출에서 20% 내외를 차지한다. 올해 3분기 누적에서는 21.2% 비중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매출원은 대부분 별풍선 등 기부경제선물로 77%에 달한다. 기부경제선물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동기와 말 대비 2~4%쯤 증가했다. 4분기 광고매출 역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밑돌 경우 아프리카TV의 기부경제선물 매출 의존도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