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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통합추진사무국 '지원본부장'에게 맡긴 까닭은 비용효율화 위한 인프라 통합 '상품부터 물류까지', 시너지 창출로 수익성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03 07:26:1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 이마트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슈퍼마켓·편의점 유통채널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지원본부장에게 해당 조직 수장을 맡겼다. 상품 소싱을 비롯한 물류·인프라 등 전반 시스템을 통합해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전상진 전무를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에서 이마트 지원본부장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2023년 12월에 신설한 통합추진사무국을 그에게 맡겼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간 시스템 통합을 위한 목적이다.

주목할 점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를 맡은 한채양 부사장이나 3사 통합 상품본부장으로 선임된 황운기 전무가 아닌 지원본부장인 전 전무를 통합추진사무국 수장으로 임명했다는 부분이다.

물론 한 부사장이 총대를 메고 신세계그룹의 대표 오프라인 채널 통합을 추진하는 양상이지만 보다 세부적으로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지원본부장에게 통합추진사무국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본부는 산하에 재무담당을 두고 있고 이외에 인사·총무·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전 전무는 1994년 신세계 백화점부문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관리팀, 자금팀장 등을 거쳤고 2015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등을 역임했다. 관리·재무·지원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를 보면 전 전무는 이번에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으로 올라선 임영록 사장과 신세계프라퍼티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원이다. 임 사장은 2023년 11월에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고 그 이전에는 신세계프라퍼티에서만 대표로 7년을 지냈다.

그 기간 동안 임 사장은 새로운 유통 포맷인 '스타필드'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이를 통해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지원·재무 분야에서 뒷받침했던 임원이 전 전무다.

더군다나 통합추진사무국이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2023년 9월이 아닌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개편 등 후속인사를 진행한 11월 이후에 신설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까지 완비한 후 본격적으로 통합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 부사장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를 맡아 통합 전략을 위한 총대를 메고 상품 소싱 등 통합 구매는 상품본부장인 황 전무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되 시스템 통합은 인사·관리·총무에 역량을 지닌 전 전무를 통해 이뤄내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채널 3사는 통합 상품 소싱을 비롯해 물류·시스템 등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통합추진사무국은 이를 위한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사항까지 인프라를 통합해나가는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전무가 재무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비용 효율화도 함께 진행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 구매를 통한 바잉파워 제고로 납품단가를 낮추되 내부적으로는 비용절감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통합추진사무국은 통합 구매를 위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물류 인프라 등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이를 전 전무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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