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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스마일게이트, '크파' 넘어선 '로아'…올해는⑤RPG 매출 엔터 추월, 그룹 양대산맥 구축…금년은 전년비 감소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24-01-03 07:19:19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양대 축은 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와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로 압축된다. 2010년대부터는 크로스파이어가 그룹을 먹여 살렸다면 2020년대부터는 로스트아크가 급부상했다.

로스트아크 흥행을 등에 업고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난해 매출은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며 그룹 일등공신으로 등극했다. 다만 올해는 전년 대비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매출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터의 크로스파이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스마일게이트그룹이 2007년 선보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시장에선 흥행 참패했지만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 나가면서 성공한 케이스다. 2009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 2010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대흥행을 이룩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국내에서 몇 손 안에 꼽히는 게임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PC 플랫폼 게임이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3위)를 넘어선 수준이다.

이때부터 그룹의 실적을 견인한 곳은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다. 2010년 816억원 수준이던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은 2015년 5272억원으로 6배 이상 불었다. 이후 작년까지 5000억~6000억원 사이를 오가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거의 크로스파이어 실적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 대부분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은 텐센트 등 현지 유통사(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이 서비스되는 형태라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매출은 퍼블리셔가 주는 수수료 수익이다. 실제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창출하는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뜻이다.

더 놀라운 것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8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 같은 지식재산(IP)도 수명이 있어 트렌드가 바뀌거나 유저들이 싫증을 느끼고 떠나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유지비 이상으로 마진이 안 나오면 서비스를 중단한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등의 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미다.

◇급부상한 RPG, 올해는 다소 감소할 듯

스마일게이트그룹에 원투펀치가 생긴 것은 2021년쯤부터다. 2017년 35억원이던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2020년 835억원으로 뛰더니 2021년에는 4898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에는 7369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그룹의 주포였던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6458억원)를 뛰어넘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개발사다. 2019년 12월 정식 오픈한 게임 로스트아크는 2020년 8월 부터 시즌 2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일본, 북미와 유럽, 중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론칭 초기에는 부진했으나 2020년 이후로 중국 시장 등에서 흥행가도를 달렸다.

덕분에 원게임 회사였던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RPG라는 양대 축이 생겼다. 히트게임 하나만 있을 때보다 경영안정성도 제고됐다. 때문에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찍었던 그룹의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에 1조4345억원, 2022년 1조577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다만 올해는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이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추월하지 못할 전망이다. 게임 IP의 수명을 늘리려면 적절한 업데이트가 필수인데 올해는 로스트아크의 업데이트가 별로 없었다. 매출이 전년보다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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