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vs KCGI]지분 매입에 차입 활용, 재무부담은 제한적DB하이텍 지분 담보로 1200억원 대출, 부채비율 30%대에서 70%로
김혜란 기자공개 2024-01-02 12:57:1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 Inc.가 KCGI로부터 DB하이텍 지분을 매입하면서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자금 조달이지만, 원래 순현금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던 만큼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8일 DB Inc.는 DB하이텍 지분 인수 자금 1650억원 중 1200억원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450억원은 보유한 현금으로 KCGI에 지급하기로 했다. 결제일은 내년 1월 3일이다.
◇차입 증가에도 부채비율은 100% 미만
이로써 DB Inc.는 차입금이 일시에 불어나게 됐다. 다만 DB Inc.는 기존에 순현금 상태로 원래 부채 비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재무적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DB그룹에 따르면 DB Inc.의 부채총계는 1406억원이었으나 이번 차입으로 2606억원으로 늘었다. 이로써 부채비율은 기존 약 38%에서 70%로 바뀔 전망이다.
1000억원대 대출이 이뤄졌음에도 부채비율은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유지됐던 DB Inc.의 순현금 기조는 깨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 기준 DB Inc.는 현금성자산 약 623억원을 보유 중이고 총차입금은 약 606억원으로 순현금(약 17억원)인 상태다. 하지만 이번 딜로 곳간의 현금은 줄고 차입금은 크게 늘어나게 됐다.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당초 시장 일각에서는 DB Inc.가 곳간에 쌓아둔 현금이 부족해 DB하이텍 지분 확대에 나서기가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DB Inc.는 상장사인 DB하이텍 지분을 담보로 시장에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DB Inc.는 이번에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700억원을 차입하고 교보증권과 삼성증권에서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차입기간이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이라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돈은 내년 12월 28일까지로 여유가 조금 있지만 나머지 두 증권사로부터 빌린 500억원 중 200억원은 내년 3월 말, 나머지는 6월 말까지 갚아야 한다. 다만 DB하이텍이라는 우량한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만큼 차환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DB Inc.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13억원, 영업이익이 약 236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약 3269억원, 영업이익 약 235억원 수준이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현금흐름을 보면 평균적으로 한 해 약 213억원이 현금으로 들어오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올해에도 200억원 정도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차입금 상환에 현금을 써야 하는 만큼 유동성이 다소 타이트할 수 있으나 DB하이텍 배당이 늘어날 수 있단 점은 기대해 볼 만하다. 리볼빙 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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