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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승부수]AI전략 본궤도 SKT, 글로벌·성과 창출에 방점유영상 사장 신년사서 '실사구시' 정신 강조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03 12:48: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DMS 2024년을 맞아 AI컴퍼니로 도약을 가속화한다. 특히 올해의 주된 목표는 지난해 기반을 다졌던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다. 2023년 하반기 발표했던 AI피라미드 전략을 필두로 자체 기술 강화와 파트너십 시너지 창출에 집중해 격화되는 AI 경쟁에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고객지표 등 AI사업에서 거둘 수 있는 실적을 가시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집중한다. 지난 2022년 SKT는 1조5000억원 상당의 AI 매출을 올렸다. 2028년까지 이를 9조원, 전체 매출 중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AI테크사업의 4대 사업부 포함과 유럽, 북미 등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을 위한 조직 효율화 역시 주목할 승부수다.

◇AI피라미드 중심 경쟁력 강화 가속, 실제 서비스·솔루션 도출에 집중

SKT는 신년 목표로 ‘글로벌 AI 컴퍼니 성과 획득’을 내세웠다. 지난해 에이닷 출시와 글로벌 텔코 연합 출범 등으로 기반을 다진 AI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수장인 유영상 SKT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AI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 △AI컴퍼니 성과 가시화 △AI컴퍼니 비전에 맞는 체질 개선 등 3가지 전략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유 사장은 “2024년은 SKT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지만 급변하는 대외여건,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지금까지 겪었던 것 보다 더 험난할 수 있다”면서도 “SKT 구성원이 글로벌 최고 수준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 자사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

SKT는 AI피라미드 전략을 지난 2023년 9월 발표해 고도화해 왔다. 당시 SKT에서 내세운 기치는 ‘자강’과 ‘협력’이었다. 에이닷 포함 자사 AI서비스 고도화와 K-AI얼라이언스 등 파트너십 강화를 동시에 실행하는 일종의 투(Two)-트랙 전략이다. SKT는 여기에 AI인프라와 AI전환(AIX), AI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추가 적용하고 분류해 피라미드 형태 단계별 전략으로 발전시켰다.

AI피라미드 전략은 글로벌 AI 경쟁 시대 SKT의 핵심 승부수다. 각 단계별 연계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SK브로드밴드와의 연결성 강화 등 폭넓을 주제를 담고 있다. SKT는 에이닷 통화녹음 기능 등 기존 통신 서비스로의 AI 적용 확대를 꾀하는 한편, AI피라미드 전략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 각 조직의 AI 중심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 사장이 제시한 ‘실사구시(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태도)’는 이런 실행력 중심의 AI피라미드 전략 추진을 함축한 의미로 해석된다. R&D, 단순 서비스 적용에 그쳤던 AI 사업에서 벗어나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솔루션을 확대하자는 의미인 셈이다. 이에 기초한 SKT 에이닷 기능 확대, IPTV인 B tv의 OTT·스마트쇼핑 강화 등이 기대된다.

◇9조 AI 매출 겨냥, 그룹 핵심 인재 수혈·글로벌AI테크 4대 사업부 격상

SKT는 올해 AI피라미드 전략 추진과 더불어 ‘AI컴퍼니 성과 가시화’에 맞춰 직접적인 AI관련 실적을 내는 것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통신 산업 종속에서 탈피하기 위해 AI컴퍼니로 도약을 선택한 만큼, AI 도입과 관련 서비스 확장에서 비롯된 매출과 고객지표 등의 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SKT AI 매출은 1조5000억원 내외로 전체 매출의 9% 정도다. 앞서 유 사장은 SKT AI매출 비중을 전체 36%로 끌어올리고 규모도 9조원으로 늘릴 것을 시사한 바 있다. SKT는 지난 2023년 동안 AI 데이터 센터, 에이닷 등 관련 사업 확장에 집중해왔다. 올해 이를 발판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B2C·B2B 전역에서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할 전망이다.

SKT는 이를 위해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전체 투자 규모 중 AI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린다. 지난 2019~2023년 사이 SKT의 AI 관련 투자는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을 가진 영역은 AI서비스로 전체 15%를 차지할 예정이다. AI인프라가 다음인 11%, AIX가 7%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SKT AI 관련 투자 변화 계획 출처 : SKT 기자간담회

연말 인사로 재정비된 조직 체계를 바탕으로 추진될 AI컴퍼니로의 체질 개선도 올해 SKT에서 주목할 점이다. SKT는 2023년 네이버 클로바 CIC 출신 정석근 부사장 등 외부인재를 영입하고 AI 사업 전담 톱팀(Top Team)을 신설하는 행보를 보였다. 해당 과정에서 김양섭 CFO, 유경상 CSO 등 SK그룹 내 핵심 인재 역시 수혈됐다.

특히 정 부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를 통해 SKTA 대표직을 내려놨다. 영입 직후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을 겸임해왔는데 올해부터는 AI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AI테크는 조직 개편을 통해 4대 사업부에 포함됐다. 사실상 격상인 만큼 정 부사장이 향후 맡을 업무 규모와 중요성이 늘어날 것에 대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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