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GS건설, 확장보다 안정을 '올해도 사고 수습이 1순위'엄격한 품질관리·수행역량 강화 주문, 신사업 '선택과 집중'
이재빈 기자공개 2024-01-03 07:30: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가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년사에서 검단사태 수습을 위한 현장 중심 경영을 일순위로 뽑았다. 안전과 품질경영도 당부하면서 올해를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했다.허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하고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신년사는 서울 잠원동 '메이플자이' 현장에서 열린 시무식 행사에서 발표됐다. 경영 방침으로는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전사 비전 재 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취임 후 첫 신년사부터 기초와 내실을 강조한 배경에는 지난해 발생한 검단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미흡한 공사로 인한 아파트 붕괴 사고로 브랜드 가치 하락과 당국의 영업정지 처분, 재무적 타격이 상당했다.
GS건설은 대규모 쇄신 인사로 위기를 타개하고 나섰다. 허 대표의 취임도 이같은 맥락에서 오너가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단행됐다.
이번 신년사 메시지는 지난해 11월 허 대표가 회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남긴 취임 일성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당시 허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운영 방향으로 기본과 내실 강화, 자율책임 경영, 현장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기초와 내실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 강화를 내걸었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CSO(최고안전책임자)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우무현 사장이 맡았던 CSO 자리를 이태승 전무로 변경한 것이다. 또 CSO가 다른 업무를 겸하지 않도록 해 안전관리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신년사에서 허 대표는 그간 수장을 맡았던 신사업 분야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를 요구한 것이다. 사업환경과 역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 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GS건설 신사업본부는 허 대표가 이끄는 동안 다수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2020년에는 영국의 철골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 유럽'과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0%에 가까운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6.7%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검단사태 수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당분간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를 밝힌 것도 결국 이같은 방침에 대한 재확인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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