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물적분할 뒤 차입 늘린 포스코[레버리지·커버리지/차입금]⑥총차입금 2.9조 증가, 포스코이앤씨는 순차입 전환
김형락 기자공개 2024-01-18 08:24:35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08: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레버리지·커버리지]
⑥차입금 지표
총차입금은 총부채 가운데 이자발생부채(interest bearing debt)를 말한다. 주로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기타유동성장기부채 차감) △단기사채 △장기사채로 이뤄지며, 영업활동 관련 매입채무나 퇴직급여충당부채 등은 제외한 개념이다. 포스코그룹의 차입 규모 변화를 총차입금, 그리고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의 증감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은 1년 사이 조단위로 차입금이 늘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차입금이 늘고 현금성자산이 줄면서 순차입 기조로 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차입금을 늘리고도 순현금 상태를 지속했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중 1년 동안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는 해당 기간 총차입금이 2조9310억원 늘었다. 그 뒤로 △포스코퓨처엠(1조2536억원) △포스코홀딩스(5083억원) △포스코이앤씨(4876억원) 순으로 총차입금 순증액이 컸다.
총차입금을 줄인 계열사도 있지만 감소액은 적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년 동안 감소한 총차입금은 각각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45억원 △포스코DX가 14억원이었다.
총차입금 변화는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과 비상장사 2곳(△포스코 △포스이앤씨) 등 총 8곳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살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 포스코엠텍은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포스코는 2022년 3월 포스코홀딩스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총차입금을 계속 늘렸다. 2022년 9월 말 9조9812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12조8492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 순증액은 대부분 신규 장기차입금(2조464억원)이다.
증가 폭은 총차입금보다 순차입금이 더 컸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포스코 순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4조3115억원 증가한 4조5482억원이었다. 해당 기간 총차입금 늘었지만, 현금성자산은 1조3805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포스코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8조3010억원(예금상품·단기금융상품 등 포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채 위주로 총차입금을 늘렸다. 지난 1년 사이 연결 기준 사채 순증액은 9700억원이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총차입금이 늘었지만, 현금성자산은 줄었다. 지난해 9월 말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490억원 줄어든 8678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조6025억원 증가한 2조927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질적 무차입 상태인 순현금 기조가 깨졌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7984억원, 현금성자산은 이보다 적은 1조5940억원이다. 2022년 9월 말에는 총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많은 순현금(4285억원) 상태였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순차입(2044억원)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차입금을 늘려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총차입금 순증(5083억원) 등으로 지난해 9월 말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조3952억원 증가한 4조681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말에 이어 2023년 9월 말에도 순현금(2조7986억원) 상태를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이 모두 감소했지만, 변동 폭은 적었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2억원 줄어든 4조8388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284억원 줄어든 1조6965억원이었다.
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계열사 포스코DX는 차입 부담이 적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억원이다. 같은 기간 보유 현금성자산은 853억원으로 순현금(833억원)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형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그룹 재무 점검]롯데케미칼, 불황 단기 대책은 자회사 지분 감소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휠라홀딩스, 중장기 현금흐름 유입처는 매그너스홀딩스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휠라홀딩스, 북미 법인 빅배스 노리나
- [조달 전략 분석]이수그룹, PCB 계열사가 전지 소재사 인수한 까닭은
- [2024 이사회 평가]CJ CGV, 충분한 안건 검토 기간…평가 체계는 미비
- [2024 이사회 평가]HD현대건설기계, 보상위 신설…대표이사·의장 분리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 동반 차입금 상환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자금 덕에 순현금 전환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일렉트릭, 순현금 전환 목전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칠성음료, 내부 피드백 활발…외부 공개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