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국내 가상자산 '봄 올까' 해외 거래소 통해 국내 법인 가상자산 투자 가능해져…시장 인식 재고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4-01-12 08:19: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11개 상품을 한 번에 허용했다. 심사 마감기한이 임박했던 아크인베스트 비트코인 ETF에 대한 결과만 나올 것이라던 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었다.SEC의 결정에 가상자산 업계는 시장 확대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관 자금이 유입을 통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길도 열리면서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11개 ETF 한번에 승인, 글로벌 시장 전체에 긍정적 영향
SEC는 10일(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등 자산운용사 11곳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거래는 다음날인 11일부터 가능하다. 블랙록은 나스닥, 피델리티와 아크인베스트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그레이스케일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각각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국내외 구분 없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ETF 출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기관 자금이 유입된다는 게 중요하다"며 "제도권에 진입하는 이정표가 됐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대변했다. SEC 결정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 상승했다. 향후 다른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도 출시될 수 있다는 예측에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가격도 각각 10%, 34% 올랐다.

◇법인 가상자산 투자 통해 국내 산업도 활기 전망도
국내 블록체인 산업서도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우선 법인들의 가상자산 투자 길이 열린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상 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로 코인을 사고팔 수 없다. 실명 은행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당국이 법인명 통장은 실명계좌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추종하면서 기반 자산에 대한 권리를 가져 사실상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나스닥, NYSE 등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국내 법인도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금융사의 가상자산 진입은 국내 규제 완화, 산업에 대한 인식 재고 등 효과를 동반할 수 있다. 제도화가 이뤄지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무법지대'라는 인식을 벗어나 사업 기틀을 닦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경필 쟁글 ERP챕터장(전 리서치팀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 때문에 가상자산 사업을 일시 중단한 기업들이 사업을 다시 시작할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계에서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있어 심리적 장벽이 완화될 것"이라며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업계가 커지는 시발점이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일부 기업들은 현물 ETF 승인을 기점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가상자산 사업 전개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는 의견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가상자산 제도화, 대중화가 이뤄지는 과정"이라며 "코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위믹스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내서도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장경필 챕터장은 "국내 펀드들이 미국서 비트코인 ETF를 거래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국부유출 고민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국내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관련 금융상품 허용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도 "SEC의 결정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번 ETF 승인 결정에 큰 의미가 있다"며 "블랙록, 피델리티와 같은 글로벌 금융 리더들이 진입했기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국내서도 대세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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