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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단기차입 급증' 네이버, 확 줄인 인수금융 '안정화 시작'총차입금 4.2조→3.8조, 포시마크 인수 조달자금 4.8억달러 상환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15 07:34:1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급증했던 네이버의 단기 상환 압박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차입금 만기 도래 압박과 포시마크 인수를 위한 단기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겹쳐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인수금융의 절반 이상을 서둘러 상환하며 제자리를 찾은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3조8746억원이다. 이 중 단기차입금이 1조2204억원, 나머지 2조6542억원은 장기차입금이다.

올해 초반보다 총 차입금이 4000억원 가량 줄었다. 3월 말 총차입금은 4조2468억원대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총차입금에서 단기차입금(1조840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43.3%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상태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그 비중이 31%로 단번에 대거 줄었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됐던 금액 중 상당액이 롤오버 없이 단기차입금으로 넘어간 데 있었다. 과거 네이버가 일본 계열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재팬과의 경영통합 과정에서 지분 매수를 위해 외부에서 차입한 자금이 여기에 포함됐다.

다음 원인으로는 포시마크 인수금융이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북미 지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포시마크 지분 100%를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개인간거래(C2C) 포트폴리오를 북미시장 등 글로벌로 확대해 C2C 부문이 차후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글로벌 ESG 채권으로 8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발행하는 등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다. 인수금융 중 일부를 단기차입으로 빌려왔던 셈이다. 2023년 1분기 단기차입금 규모가 단기간에 커졌던 핵심 배경이다.


네이버는 다음 분기부터 바로 빚 상환을 시작했다. 지난해 1분기 중 잉여현금흐름을 통해 발생한 현금을 상환 자금으로 적극 활용했다. 포시마크 인수금융 중 2억3000만달러를 상환한 데 이어 나머지 기간에도 2억5000만달러를 상환하는 등 총 4억8000만달러의 빚을 갚았다.

그 사이 유동성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네이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4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9298억원 대비 52.5%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49.27%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현금및현금성자산도 4조2681억원으로 우량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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