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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인사권 쥔 오너2세 윤여원 '영토 구축' 콜마스크·콜마비앤에이치 대표변경 주도한 오너 2세, 윤상현 부회장과 '별도로'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17 07:23: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의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녀 윤여원 사장(사진)이 인사권을 쥐고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스크 대표를 변경했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자리하면서 정기인사를 주도하는 형태이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별도로 진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장

콜마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를 2023년 12월에 발표했다. 당시 콜마그룹 측은 주력 계열사 대표교체 등 변동 사항이 크지 않아 외부에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를 포함한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연우 등의 대표교체는 없었다.

그러나 한상복 에치앤지 대표가 콜마스크 대표로 선임되는 등의 별도 인사가 진행됐다. 한상복 대표는 한국콜마 기획관리본부, 콜마비앤에이치 세종사업부문장 등을 거친 임원이다. 특히 콜마스크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자회사로 위치한 계열사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김병묵 공동대표에서 윤여원 단독대표로 변경됐다고 올해 1월 10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콜마그룹 측은 2024년 정기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으로 콜마비앤에이치에서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를 보면 해당 계열사는 한국콜마홀딩스-콜마비앤에이치-콜마스크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가운데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019년에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은 윤상현 부회장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윤상현 부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사내이사를 비롯해 한국콜마, HK이노엔 등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면 윤동한 회장의 장녀 윤여원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형태다.

윤여원 사장은 1976년생으로 2001년 한국콜마에 입사했고 2009년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 에이치엔지, 한국콜마 마케팅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9년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20년 사장에 오르면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를 보면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위치한 한국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계열사가 포진한 형태이지만 그중에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사장의 체제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룹 인사와 별도로 콜마비앤에이치가 대표를 변경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윤여원 대표가 주도적으로 인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윤여원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콜마스크와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변경 건을 결정한 주요 임원으로 역할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콜마그룹에서는 주력 계열사의 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는 2024년 정기인사를 진행했지만 윤여원 대표가 위치한 콜마비앤에이치와 자회사 콜마스크는 대표를 변경하며 다른 색채를 띄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콜마비앤에이치 내에서 윤여원 대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콜마그룹 관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체질 개선 등을 위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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