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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OCI홀딩스,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 '늘었다'한미사이언스 지분율 규제 1년 내 해소, 부광약품 지분도 추가 취득해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4-01-23 08:29: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7:5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이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최상위 지배기업인 OCI홀딩스가 충족해야 하는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이 늘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중간 지주사로 편입하면서 상장 자회사 지분율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

OCI홀딩스는 오는 6월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한미사이언스 구주 지분을 현물출자받는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5175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보통주 2065만1295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OCI홀딩스는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 지주사 역할을 한다. 그룹 계통도로는 최상위 지주사인 OCI홀딩스 밑으로 중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위치한다. 2011년 5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에 편입한 뒤에도 지주사 지위를 유지한다.


한미사이언스를 중간 지주사로 편입하면서 OCI홀딩스가 풀어야 할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도 한 가지 추가됐다. 한미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사라 상장 자회사 지분율 규제(30% 이상)를 충족해야 한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등극 이후 1년 안에 지분을 30%까지 올릴 방침이다.

OCI홀딩스가 자회사 지분율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최소 226만6082주다. 향후 OCI홀딩스 자금 유출 요인이다. 지난 12일 한미사이언스 종가(3만8400원) 기준으로 약 870억원 규모 물량이다.

구체적인 추가 지분 취득 시점은 OCI홀딩스 현금흐름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가 수령할 자회사 배당 규모, 차입 여력, 한미사이언스 주가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말 OCI홀딩스가 별도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자산 1752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자사주를 활용 가능성도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사주 197만4375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0월 추가로 자사주 33만주(취득 예정 금액 101억원) 취득을 결정했다. 이번 달 해당 물량을 모두 취득하면 보유 자사주는 230만4375주로 늘어난다. OCI홀딩스가 추가로 취득해야 할 물량(226만6082주)보다 크다.


OCI홀딩스는 아직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100% 해소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OCI(분할 전)를 지주사 OCI홀딩스와 사업회사 OCI로 인적분할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OCI 주식 공개매수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완료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출범했다.

OCI홀딩스는 유예기간(지주사 전환일로부터 2년 이내) 동안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을 풀어가기로 했다. 미충족은 사안 크게 두 가지였다. 상장 자회사인 부광약품 지분율 규제와 비상장 자회사인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지분율 규제(50% 이상)다.

OCI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사인 부광약품 지분 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추가로 부광약품 지분 19.1%를 취득해 자회사 지분율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지난 12일 부광약품 종가(7570원) 기준으로 약 1027억원 규모 물량이다. 추가 취득 시기와 방법은 미정인 상황이다.

비상장사인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태양광발전소 건설, 관리·운영)는 매각해 지분 관계를 해소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행복도시태양광발전소 지분 40%(장부가액 3억원)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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