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에코비트 인수전, 환경업 주요 SI 불참 기류 SK에코,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 집중…'8700억 보유' IS동서도 여력 부족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18 08:11:5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비트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환경업 주요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 IS동서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재로선 참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에코비트의 높은 예상 몸값과 함께 각 사의 내부 상황 등이 걸림돌로 지목된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에코비트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현 상황이라면 이달 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현 상황이라면 SK에코플랜트와 IS동서 모두 에코비트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신규 M&A보다는 기존에 인수한 환경업체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완료된 폐기물 소각업체 클렌코 인수도 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과거 맺었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재무 부담이 클 수 있는 M&A를 당분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M&A인 만큼 SK에코플랜트 내부적으로 에코비트 인수 가능성을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SK에코플랜트 측에서 주요 주주들에게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자금력을 보유한 IS동서도 현재로서는 조단위 M&A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IS동서는 작년 3분기말 연결기준으로 876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IS동서가 FI나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2조~3조원대로 거론되는 에코비트 몸값을 감당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IS동서는 이 현금을 현재 자체 진행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에 투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IS동서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IS동서가 에코비트 인수전에 참전할 만한 여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I들이 참전하지 않을 경우 에코비트 인수전은 해외 FI간 경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언급되는 에코비트 몸값은 국내 PE가 SI 협력 없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QT파트너스, 스톤피크인프라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현재 참전 가능성이 큰 해외 FI로 꼽힌다.
투자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KKR이 결코 에코비트를 헐값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구도가 형성될 경우 시장에서 언급되는 가격 이상으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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