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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라인 블록체인 대통합]메신저 공룡의 만남, 웹3 생태계 일원화 기대감②카카오톡·라인 기반 범아시아 인프라 형성, 탈중앙화금융·RWA 시너지 주목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22 08:00:24

[편집자주]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핀시아'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통합을 추진한다. 새 프로젝트 명칭은 '드래곤(가칭)'이다. 통합이 이뤄지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하나로 합쳐지고 두 조직이 통합된다.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카카오와 라인 메신저 기반으로 확보한 2.5억명의 지갑사용자, 수백개 웹3 솔루션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거버넌스 카운슬(GC) 설득, 통합 이후 사업 교통정리 등 산적 과제도 상당하다. 클레이튼·핀시아 통합의 배경과 과정,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 핀시아 통합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메신저 인프라 활용과 일원화 시너지다. 두 메인넷은 카카오와 라인에서 출발하며 각 관계 메신저를 통한 가상자산 전송, 거래 등을 지원했다. 다만 탈중앙화 훼손과 얽힌 이해관계 등으로 메신저 관련 성과는 기대이하였다.

통합 프로젝트는 거버넌스 카운슬(GC) 확대 등으로 이전 대비 더 높은 투명성을 가질 전망이다. 메인넷 종속 우려를 덜어내는 만큼 과거보다 카카오톡 등과의 협업 확대를 점쳐볼 수 있다. 통합으로 개발사와 디앱(탈중앙화앱, Dapp)도 늘어나기에 투자금·신규 프로젝트 유입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레이튼은 전성기 대비 크게 떨어졌던 탈중앙화금융(De-Fi) 활력을 높일 수 있다. 통합으로 가상자산·디앱 등이 추가돼 생태계 내 예치자산 증가 등 유동성 풀 확대가 예상된다. 핀시아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De-Fi, 디앱 등 인프라를 채우고 프로젝트 '도시(DOSI)' 등에서 실물자산토큰(RWA)을 연계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범아시아 메신저 영향력·웹3 시너지 기대감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 라인에 뿌리를 뒀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만 5000만명에 준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1위 메신저다. 라인은 국내 시장에선 카카오톡에 밀리고 있지만 일본과 대만,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일본, 대만 시장 점유율이 70~90%에 육박한다.

하지만 두 메인넷 모두 뚜렷한 메신저 연동 솔루션을 선보이진 못했다. 초기 개발사 및 관계사와 협업이 탈중앙성 훼손, 이해관계 문제로 번질 수 있었서다. 때문에 클레이튼은 카카오톡 연동 블록체인 지갑 ‘클립’의 가상자산 보관·전송 등만 가능했다. 핀시아도 라인 비트맥스(BITMAX) 등 메신저 기반 토큰 거래, NFT 서비스를 내놓은 정도다.


업계는 양 메인넷 통합 성공시 카카오톡, 라인 등 연관 메신저 인프라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통합 생태계는 의사결정 참여 GC만 50개에 홀더(코인 보유자)도 늘어난다. 독립 운영 대비 더 높은 탈중앙성, 투명성을 가지게 된다. 특정 플랫폼이 메인넷을 종속한다는 프레임도 피할 수 있어 카카오와 라인의 지원 확대도 기대된다.

이는 클레이튼, 핀시아가 통합 구상을 밝히며 양측의 메신저 기반 인프라와 웹3 생태계를 합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배경이다. 국내와 일본 등을 포함한 2.5억명 월간이용자지수(MAU)를 가진 범아시아적 메신저 경쟁력과 460개 이상 디앱과 파트너사, 3400만개 이상 지갑 유저가 합쳐지는 셈이다.

클레이튼 GC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생태계 범위와 유동성 규모 모두 통합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클레이튼에서 웹3 기반 소셜 서비스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아는데 핀시아 측과 함께 하면 카카오·라인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함께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튼·핀시아 통합에 대한 기대감은 추진 소식 전달과 동시에 가상자산 거래 급등이란 호재로 즉각 반영됐다. 발표 직후 각 생태계 코인 KLAY, FNSA 가치와 거래량이 모두 급등했다. KLAY의 경우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거래량이 480% 늘었고 개당 가격 역시 28% 이상 상승했다. FNSA 역시 같은 시간, 비교에서 거래량 448% 증가와 개당 가격 27% 상승을 맛봤다.


◇클레이튼 'De-Fi 활력 회복', 핀시아 '인프라·RWA 연계' 주목

통합 시너지 효과로 클레이튼은 생태계 내 De-Fi의 활력 회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클레이튼·핀시아의 시가총액 합은 1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클레이튼 입장에선 현 시가총액의 30% 이상 자본이 추가되는 셈이다. 통합 생태계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규모나 디앱 등 사용처가 늘어나는 만큼 총 예치 금액(TVL) 같은 De-FI 지표도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클레이튼 TVL은 7000만달러 940억원 규모다. 2022년 13억달러 1조8000억원에 가까웠던 전성기 대비 20분의 1수준이다. 방만한 미유통(리저브) 물량 운영과 일부 프로젝트 러그풀(사기행위)에 따른 KLAY 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통합을 진행하면 생태계 신뢰성, 코인 가치가 제고돼 TVL 규모를 끌어올려주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핀시아에는 라인넥스트에서 2022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 '도시'가 있다. 도시는 지난 약 1년 동안 베타 운영해왔다. 이달부터는 일본에서 운영됐던 라인 NFT 통합 등을 진행하며 정식 서비스에 나섰다. FNSA, 이더리움(ETH)부터 다양한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는 가상자산 외 결제 지원 수단만 △라인페이 △네이버페이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4개에 달한다. 국내,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상당한 결제 접근성, 편의성을 보유했. 신규 이용자를 웹3로 유입시키는 문턱을 낮췄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차후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생태계 유입 자본, 발생 거래량 증가와 De-FI 성장에도 도움된다.

핀시아 역시 크게 확장된 클레이튼의 디파이, 디앱 인프라를 누리는 효과를 얻는다. 핀시아는 생태계 나이가 짧고 라인 위주로 서비스를 꾸린 탓에 디파이, 디앱의 확장성 등은 상대적으로 걸음마 수준이었다. 클레이튼에는 클레이스왑을 필두로 다양한 특징, 솔루션을 가진 프로젝트가 존재해 공백을 채워주기 적합하다.

2024년 1월 정식 서비스 출범한 도시(DOSI) 주요 특징
클레이튼에서 지난해부터 실물자산토큰(RWA) 기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통합을 앞둔 핀시아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생태계 중추 중 하나이자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꾀한 도시와 큰 시너지를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RWA는 블록체인을 통해 금 같은 유무형 전통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을 말한다. 현실 세계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늘며 수요 역시 커지는 추세다.

초기 NFT 중심으로 성장했던 도시는 정식 서비스부턴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제작, 거래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피보팅됐다. 클레이튼의 RWA 사업과 결합하게 되면 대체자산 외 공연티켓, 골동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디지털화해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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