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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플러스, 우여곡절 끝 한강호텔부지 개발 '돌입' 하이퍼엔드 브랜드 적용…DL이앤씨·삼성증권 '맞손'

정지원 기자공개 2024-01-22 07:56:50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같은 땅이라도 계획과 전략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가장 앞단에서 각종 변수에 대응해 밑그림을 그린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성공 사례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훗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등장하고 프로젝트도 계획되고 있다. 디벨로퍼들의 주요 개발 사업을 선별해 히스토리와 의미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엠플러스가 옛 한강호텔 부지 매입 4년 만에 개발을 본격화한다. 규제로 인해 개발안이 여러 차례 수정되는 등 과정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하이퍼엔드(Hyper-end)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 '포제스 한강'이 광진구 한강변 일대에 올라선다. 아크로리버파크를 세운 DL이앤씨가 시공을, 삼성증권이 3000억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을 맡았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플러스가 다음주 '포제스 한강' 분양 닻을 올린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등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부지 매입 만 4년 만에 착공 및 분양이 본격화했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의 자회사인 엠디엠플러스는 2019년 10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일대에 위치한 옛 한강호텔 부지 약 1만2206㎡를 1900억원에 사들였다.

애초 엠디엠플러스는 고급 주거단지 건립을 구상했다. 하지만 2020년 공공택지뿐 아니라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시 기준으로도 높은 가격에 땅을 매입했는데 개발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민이 많아진 셈이다.

엠디엠플러스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택했다. 아파트가 아닌 소형 주택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개발 계획을 세웠다. 2021년 착공해 터파기 공사에도 돌입했다.

그대로 진행될 줄 알았던 개발은 한 차례 더 변곡점을 맞는다. 지난해 광진구가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됐다. 이에 엠디엠플러스는 같은 해 8월 중대형 위주 일반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했다.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한강변에 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있다. 엠디엠플러스는 하이엔드(high-end)를 뛰어넘는 하이퍼엔드(hyper-end)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상위 주거 브랜드인 '포제스(POZES)'를 만들고 적용했다.

엠디엠플러스는 개발 파트너로 국내 최고 건설사 및 증권사와 맞손을 잡았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보유하고 있는 DL이앤씨는 성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 등 이미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여러 차례 시공했다.

최초 공사일은 설계 변경 전이었던 2021년 말이었다. DL이앤씨는 2025년 10월까지 44개월간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 도시형생활주택에서 아파트로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변경된 공사 계약액은 1925억원이다.

PF 금융 주선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말 삼성증권을 통해 총 2950억원에 달하는 본PF를 성사시켰다. 선순위1 1500억원, 선순위2 1450억원 등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선순위1은 경남은행이, 선순위2는 삼성증권이 자금보충 등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구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총 12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4~244㎡ 크기로 구성된다. 3개동 모두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됐고 전체 세대 중 80% 이상인 107세대는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 가능하다.

단지 입구에서부터 140m의 드라이브웨이, 3300㎡ 이상의 조경이 펼쳐진다. 시네마룸, 골프라운지,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인데 세대당 면적이 25㎡에 달한다. 세대 내에는 기본적으로 명품 브랜드 가구와 가전 15종 이상이 제공된다.
포제스 한강 투시도. (사진=엠디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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