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사이노슈어 볼트온' 한앤코, 루트로닉 부채비율 관리는3500억에 인수 결정, 회계업계 "부채비율 낮아 외부 차입 감당 가능"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23 07:44:0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루트로닉 볼트온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피부재생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를 3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루트로닉의 보유 자산보다 큰 규모인 만큼 외부 차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회계업계의 전언이다.작년말 유상감자에 이어 또 한번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트로닉이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펼쳐왔던 만큼 부채비율 관리에 있어서 여유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지난해 인수한 루트로닉을 활용해 미국 사이노슈어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사이노슈어는 피부재생 의료기기 브랜드 '피코슈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지사를 두고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제모, 피부 재생, 흉터 감소, 부인과 치료 등을 위한 다양한 의료기기 등을 개발·제조한다.
이번 인수 대금은 약 3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루트로닉의 전체 자산보다도 큰 규모다. 루트로닉은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2336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그동안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 등이 훨씬 풍부한 상태인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었다. 다만 이번 인수 대금 지급 등으로 업계에서는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트로닉은 작년말 진행한 유상감자에서도 외부 차입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트로닉은 작년 12월경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소각대금지급액은 1주당 3만6700원으로 전체 보통주(2587만1704주)의 15.27%에 해당하는 395만953주가 대상이다. 이는 작년 6월 실시된 한앤코의 루트로닉 보통주 공개매수 단가와 같다.
유상감자 대금으로 총 1450억원을 한앤코에게 지급하고 주식을 소각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자본금은 134억원에서 114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당시 루트로닉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09억원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외부 차입금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대금에도 차입금 활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루트로닉의 부채는 약 634억원, 자본은 1702억원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부채비율이 37%에 불과했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빌렸던 시설자금용 장기차입금도 모두 상환한 상태였다.
이익잉여금 중 일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루트로닉은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 약 64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이 가능한 주식발행초과금도 같은 시기 85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는 한앤코에 지급해야 할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온 만큼 부채를 늘리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유상감자에 이어 이번 인수 대금 역시 외부 차입을 일으키지 않고는 진행하기 힘들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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