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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 극복' GKL, 배당 기대감 '솔솔' 상장 이후 11년간 진행되던 배당 '3년간 중지', 2023년 '흑자전환' 재개 방침

김혜중 기자공개 2024-01-26 07:43: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GKL이 코로나 기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마침내 끊었다. 상장 후 11년간 통큰 배당을 지속했지만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작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KL의 2023년 매출액은 3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3억원, 4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초 설정한 가이던스인 매출액 3600억원과 영업이익률 8%를 뛰어넘는 수치다. GKL은 해외 주요고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 증가와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GKL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이 크게 하락하며 적자기조를 이어왔다. 2019년 4907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1844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850억원까지 떨어지면서 영업손실 145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코로나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실적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적자 기조를 탈피하지는 못했다.

GKL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될 시 그 타격을 오롯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지노의 매출은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인 드롭액 중 카지노가 게임에서 승리해 회수한 금액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배당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GKL은 단 한 차례의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적자 및 경영환경 불확실성 등의 사유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GKL은 2009년 11월 19일 코스피 시장 상장 이래 2019년도까지 11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매년 50%가 넘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56.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GKL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한국관광공사가 지분율 51%로 최대주주고 국민연금공단이 11.02%의 지분을 추가로 갖고 있다. 나머지 29.99%는 소액주주가, 7.99%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서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출자기관인 정부로 지원금을 반환하는 형태다.

배당 재개 의지는 기업설명회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GKL 측은 2023년은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서 정부배당정책을 준수하고 공기업 배당 성향 등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코로나19 이전 2018년과 2019년 배당성향인 56.6%를 적용할 때 올해 배당금은 246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 기준 GKL의 이익잉여금은 총 3726억원으로 배당금 지급을 위한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GKL 관계자는 "배당은 현재 계획 중에 있다"며 "규모나 일정 등은 2월 이사회가 끝나야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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