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PE와 협상'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남은 관문은 협력 파트너·투자구조 등 정해진 부분 없어, 투자 비율 주요 쟁점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23 08:25: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우군을 활용해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PEF 운용사들이 협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딜의 매력도가 높게 평가되는 만큼 PEF 운용사간 투자 비율이 주요 협상 포인트로 거론된다.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복수의 PEF 운용사와 공동으로 한미사이언스에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경영권 인수(바이아웃)를 전문으로 하는 한앤컴퍼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이번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IMM인베스트먼트, KDB인베스트먼트 등과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하우스들은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라데팡스파트너스의 최종 파트너가 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가 뱅크런 사태 등으로 출자를 철회하면서 3200억원 규모의 한미사이언스 투자를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딜 종결성에 방점을 두고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대형 PEF 운용사들과 협력하는 쪽으로 최근 방향을 틀었다.
현재 상황에서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2곳 정도의 대형 PEF 운용사와 협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협력 PEF 운용사가 블라인드펀드에서 각각 1000억원 안팎을 출자하고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500억~1000억원 수준을 책임지는 구조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앞서 단독 투자를 추진할 당시 앵커 출자자(LP)인 새마을금고 외에도 복수의 금융기관들과 출자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협력 투자가 확정될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투자가 갖춘 장점 때문에 대형 PEF 운용사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싶어한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논의 중인 일부 하우스들은 블라인드펀드에 더해 코인베스트먼트펀드까지 동원해 투자금액 대부분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딜에서 사실상 소외되며 존재감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딜에 하우스 사활을 건 라데팡스파트너스 입장에서는 딜 종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게다가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대한 신뢰로 이번 딜을 시작한 한미약품그룹 오너가가 이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투자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로부터 그룹 지주사격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11.8%를 3200억원가량에 인수하는 구조다. 이미 관련 계약은 체결된 상태다.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는 유입되는 투자금을 활용해 상속세를 분납하는데 활용한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오너가 지분이 사실상 투자 담보인 데다 경영권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경영에 일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의 매력도는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제약그룹 오너가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부분도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PMI 포럼 2024]"재활용업체 밸류업, 수직계열화·지역 거점화 중시해야"
- [PMI 포럼 2024]"태동기 지난 크레딧 시장, 사모대출 위주 성장세 이어진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
- [한미 오너가 분쟁]'벌어진 매각단가' 백기사 유무에 희비 갈렸다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백기사' 라데팡스, 장기 투자 해외 LP 확보
- 기지개 켠 미래에셋 PE 조직, 임원 인사 '안정' 방점
- [2024 이사회 평가]주가 급등한 펩트론, 이사회 구성·기능은 '아쉬움'
- '앵커LP 군공 확보' IMM컨소, 에코비트 딜 클로징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