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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타운하우스 부지, 개발 무산에 '공매로' [빅사이즈 공매물건]26일 1회차 입찰 시작, 최저입찰가 969억…채권자 담보권 실행 변수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26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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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타운하우스 개발이 예정돼 있던 부지가 결국 공매로 나왔다. 세종리버뷰가 시행을 맡아 추진해왔던 사업이지만 자금 조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자 1순위 수익권자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토지를 공매로 넘겼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리 33-6에 위치한 646㎡ 규모 토지가 공매로 나왔다. 최저 입찰가는 가온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 결과(879억원)보다 약 90억원 높은 969억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26일 1회차 입찰을 시작해 30일까지 총 7회차에 걸쳐 공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공매 업무를 맡았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리 33-6은 시행사 세종리버뷰가 세종시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곳이다. 지하 7층~지상 4층 규모의 공동주택 19개 동을 지어 328세대를 공급하고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감정평가 시점 기준으로 세종리버뷰와 세진종합건설은 제1, 2종 근린생활시설 신축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획득한 상태였다.

해당 토지의 1순위 우선수익자는 디비유세종제일차로 우선수익권금액은 351억원이다. 나머지 수익자는 킹세종, 세진종합건설, 금강개발, 대평랜드 등 네 곳으로 각 수익자의 지분은 신탁한 부동산 지분의 비율에 따라 정해졌다.

SPC 디비유세종제일차는 2022년 3월 25일 차주 세종리버뷰와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세종리버뷰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디비유세종제일차는 2022년 4월 8일 세종리버뷰에게 원금 27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뒤 수차례에 걸쳐 차환 발행했다.

해당 ABSTB의 만기일은 이달 8일이었으나 차환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디비유세종제일차 운영을 맡고 있는 업무수탁자 DB금융투자가 지난해 11월 가온감정평가법인에 공매 목적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DB금융투자는 디비유세종제일차가 ABSTB를 발행할 당시 디비유세종제일차에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공매 진행 회차에 따라 969억원이던 최저입찰가는 절반 수준인 520억원까지 낮아지게 된다. 낙찰 금액에 따라 우선수익자들의 자금 회수 규모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종 유찰될 경우 마지막 회차 공매가격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공매와 별개로 현재 해당 물건에 대한 부동산임의경매(사건번호 2023타경116518)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채권자 공주농업협동조합이 담보권 실행을 위해 위 토지에 대한 경매를 법원에 신청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이번 공매에서 낙찰을 받아 매매계약을 체결하더라도 해당 경매절차의 진행 결과에 따라 매매계약이 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공매 공고에 명시하고 있다. 이 경우 낙찰이나 매매계약은 무효처리되며 매도자는 낙찰자가 기납부한 대금의 원금만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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