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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공매 넘긴 오피스텔 상가 '수의계약 전환' 대구 달서구 감삼동 '빌리브 스카이' 일부 호실 최종 회차 유찰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23 07: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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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공매 시장에도 빅사이즈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업장에 투자한 대주단이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가 터지기 전 서둘러 공매를 활용한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공매 성사 여부는 선·후순위 대주단과 에쿼티로 투자한 시행사들의 손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도 된다. 공매 시장에 대단위 액수로 등장한 부동산 매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대구 오피스텔 사업장 내 상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비 회수를 위해 미분양 상가를 직접 공매로 넘겼지만 유찰이 거듭되며 현재 수의계약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장의 공사미수금은 280억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시공을 맡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근린생활시설 가운데 40개 호실을 최근 공매로 넘겼다. 40개 호실을 총 16개 물건으로 나눠 대한감정평가법인에 공매를 목적으로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대한감정평가법인은 해당 물건의 감정가로 549억원을 책정했다.

공매 업무를 맡은 우리자산신탁은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총 7회차에 걸쳐 공매를 진행했으나 호실 대부분이 낙찰자를 찾지 못했다. 40개 호실 가운데 한 개 호실만 마지막 회차에서 낙찰되고 나머지 물건은 최종 회차에서도 유찰된 것으로 파악된다. 1회차에서 549억원이던 최저입찰가는 마지막 회차에서 338억원까지 낮아졌다.

마지막 회차까지 공매를 실시한 후 유찰될 경우 마지막 회차 공매가격 이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해 현재 수의계약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당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는 대구가 최근 공급 과잉으로 인해 미분양 부담이 큰 곳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수의계약을 원하는 투자자를 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707번지에 위치한 빌리브 스카이는 지하 4층~48층 규모로 공동주택 504세대와 오피스텔 48실로 구성돼 있다. 빌리브(VILLIV)는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다.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프리미어, 빌리브 클라쎄, 빌리브 루센트 등 대구에서 다수 현장들이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2018년 8월 발주처 에스에스지홀딩스와 빌리브 스카이에 대한 계약을 마친 뒤 2019년 3월 착공에 돌입했다. 2022년 8월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 달 입주를 진행했다. 주거용도의 호실은 100% 분양이 완료됐으나 일부 상가의 경우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당 사업장의 공사미수금은 약 280억원이다. 공사미수금은 시공사가 발주처에 공사비를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에 시공사이자 우선수익권자인 신세계건설이 공사비 회수를 위해 해당 물건을 공매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빌리브 스카이의 공동 1순위 우선수익자로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캐피탈 △에스엘티빌리브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2순위는 플랜업빌리브제일차, 3순위는 유에스제삼차였다. 신세계건설은 4순위 우선수익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다만 이후 1~3순위에 대한 채무가 모두 변제돼 공매 진행 시점 기준으로 신세계건설이 1순위 우선수익자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회수를 위해 공매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가 매수자를 직접 찾아서 계약하는 게 어려울 경우 공매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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