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금확보 나선 신세계건설, 신세계화성 지분 활용법은 장부가 201억 규모, 그룹 새 먹거리 '스마트시티' 핵심 계열사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30 07:56: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보유 자산 중 장부가액이 상당한 신세계화성 지분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세계화성이 그룹 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계열사라는 점에 미루어 볼때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방안
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신세계I&C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600억원, 1400억원을 조달했지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세계건설에서도 추가 가능성에 대해 이미 언급한 상태다. 신세계건설은 회사채 발행과 함께 "자금 필요 시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신세계건설에 합병시킨 배경에도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현재 신세계건설의 보유 자산 중 신세계화성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가 쏠린다. 신세계화성은 4조5693억원 규모의 '화성국제테마파크'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초기 자본금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SPC를 설립했다. 당시 신세계건설이 출자한 금액은 95억원, 취득한 주식 수는 19만주(10%)다. 현재 유상증자 과정을 거쳐 동일한 지분율에 3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는 201억원으로 타법인 출자현황 중 가장 높다.

사업이 꾸준히 진척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세계건설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화성은 신세계건설이 자본금을 출자한 시점과 맞물려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8669억원에 사업 부지를 매입했다. 관광레저용지(279만㎡)와 공동주택용지(43만㎡)를 합친 규모만 322만㎡에 달한다.

신세계건설이 신세계화성으로부터 인식하고 있는 건설수익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건설은 2020년 신세계화성으로부터 3억원의 건설수익을 처음 인식한데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30억원씩을 매출로 잡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도 신세계화성으로부터 18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다.

시장 관계자는 "신세계화성 지분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신세계건설이 신세계화성에 자본금을 출자한 시점보다는 사업이 구체화됐다"며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신세계그룹을 대표하는 차기 사업 중 하나인 만큼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신세계화성 지분을 책임질 가능성이 언급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필두로 스마티시티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는 점에 미루어 신세계건설을 향한 추가적인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그룹의 코어 역량인 유통업 뿐만 아니라 IT 계열사인 신세계I&C도 함께 참여해 사업 이름과 달리 스마트시티 형태에 가깝다.

스마트시티에 흔히 적용되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역량도 중요하지만 앵커시설인 스타필드 복합쇼핑몰이 온전히 갖춰져야 신세계그룹이 추구하는 리테일테크를 이룰 수 있다. 그룹으로서도 오랜 기간 스타필드 시공을 맡아 역량을 쌓은 신세계건설과 손발을 맞춰야 무리없이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악화를 일식적인 악재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추가적인 조치가 기대된다. 신세계건설이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한 금액 2조6450억원 가운데 2조6330억원이 책임준공 물량이다. 미분양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감내하고 향후 분양시장이 본궤도에 오를 시 충분히 회수 가능한 구조다.

앞선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스마트시티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만큼 향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룹에서도 대구 지역 사업장들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률을 확보하게 될 경우 신세계건설의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