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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상반기 채무보증 웃도는 유동성 확보 관계사 '신세계I&C'·산은 통해 회사채 2000억 조달 결정, 그룹 추가 지원 여부 이목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19 14:48: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신세계건설이 관계사와 금융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에선 IT 관계사 '신세계아이앤씨'가 우군으로 나섰다. 현금 보유량이 넉넉한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신세계건설에 그룹 내외부 자금들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신세계건설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의했다. 신세계그룹 IT 관계사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가 600억원의 신세계건설 회사채를 인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외부 금융기관을 통해 1400억원을 조달해 총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신세계I&C가 인수할 회사채는 이달 29일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나눠 발행된다. 가장 먼저 발행되는 제17-2회 회사채는 300억원 규모다. 이어 석달마다 150억원씩 2번 더 회사채가 발행된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2년간이다. 금융기관 투자자로는 산업은행이 나섰다. 신세계건설 회사채가 발행되는 세 번에 걸쳐 각각 700억원, 350억원, 350억원을 투자한다.

신세계건설은 회사채 발행과 함께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관계사 현금 등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오는 25일을 기일로 합병을 마치면 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신세계건설로 확충될 전망이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3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지닌 곳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신세계건설은 26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웃도는 규모란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2월 공시한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보면 올해 상반기 중 아이코닉(500억원), 한조파트너스(300억원) 등에 연대보증과 자금보충 같은 의무를 진다.

여기에 책임착공과 같은 조건의 구포항역 부지 개발사업인 '포항프라이머스프로젝트금융투자'에 대해선 다음달 4일을 만기로 17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 외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만기 연장 등을 협의해 우발채무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조1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4%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 전환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대구 빌리브 라디체(227억원)와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등 사업장에서 쌓은 대손충당금이 380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성 회복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까지 상환할 단기 차입금과 기업어음(CP)은 11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이번 관계사 및 금융권 지원 외 신세계그룹 차원의 추가 출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세계건설 유동성 흐름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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