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5:3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하나증권 리테일채널을 통해 펀딩에 성공했다. 변동성을 줄여주는 손익차등형 상품을 선보이며 코스닥벤처 펀드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번 펀드 판매가 더해지며 타이거운용의 주력 판매사로 하나증권이 부상하고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최근 '타이거 코스닥벤처 위닝메자닌 326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3년 만기 펀드로 중도환매 및 추가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수탁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타이거 코스닥벤처 위닝메자닌 326 일반사모투자신탁은 리테일 판매 상품으로 하나증권 단독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판매임에도 약 180억원을 소화해 코스닥벤처 펀드 중에서도 큰 규모로 설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설정된 코스닥벤처 펀드 수는 420여개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코스닥벤처 펀드는 소규모로 설정되는 경향이 큰 탓에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의 이번 펀드는 상위 30위권 내 규모를 기록해 하나증권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타이거 코스닥벤처 위닝메자닌 326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코스닥벤처 요건을 상장사 메자닌으로 채우고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통해 알파 수익을 꾀하는 펀드다. 메자닌의 특성상 하방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선호되는 전략의 펀드다. 최근 메자닌 하우들이 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기존 펀드들과 크게 차별화된 전략은 아닌 셈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여기에 손익차등형 구조를 더해 하나증권 리테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며 지난해부터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손익차등형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선순위 투자자들은 하락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대신 후순위 투자자는 일정 수익률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수익을 제공받는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해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래티지5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코스닥벤처 와이즈메자닌 322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을 손익차등형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벤처 펀드에도 고유계정 투자를 통해 이번 펀드의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손실이 발생하면 하우스 투자분부터 손실처리되는 형태며 책임운용의 일환으로 전체 설정액의 10% 수준인 18억원가량을 투입했다.
하나증권이 타이거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협력 관계도 끈끈해지는 모양새다. 2022년말까지만해도 총판매금액이 400억원대에 머물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볼륨을 키워오던 중 올해 첫 펀딩에서도 180억원을 끌어모으며 총판매금액이 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오랜 기간 주판매사 위치를 지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약 1200억원), 미래에셋증권(약 770억원)의 뒤를 잇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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