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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힘 싣는 이마트…"투자 조직 신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별도 노선, 전략적 투자처 발굴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14 09:08:0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설립에 나선다. CVC팀을 새롭게 조직하고, 인력을 충원하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별도로 전략적 투자처를 물색한다는 구상이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CVC팀을 조직했다. 해당 팀을 중심으로 CVC 활동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 있는 투자처를 찾아 인사이트를 얻고 당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CVC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CVC 설립 계획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초 신세계그룹 내에서 CVC 설립이 화두로 떠올랐다.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CVC 법인을 세워 벤처투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과 계열사 내 전담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것을 두고 저울질이 이어졌다.

당시 그룹 내에서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벤처투자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백화점 주도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중지가 모였다. 2020년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는 공동출자 형태로 자본금 200억원을 대며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사위이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대표를 맡으면서 힘이 실렸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벤처투자, 우리은행, 서울시 등 굵직한 출자자(LP) 모집에 성공하며 발 빠른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설립 3년만에 운용자산(AUM) 2000억원 이상의 벤처캐피탈로 성장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헬스케어기업 휴이노 △자율주행로봇기업 뉴빌리티 △동남아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다.

이마트는 CVC 설립 의지를 꺽지 않았다. 꾸준히 내부 검토를 진행하며 준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자리를 잡은 만큼 당장 CVC법인을 세우기보다는 전담 조직을 꾸려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마트 CVC팀은 투자 인력을 충원하며 활동 채비에 나섰다. 이마트가 벤처기업 투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유통업의 전반적인 성장 정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수익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만한 신사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의 C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별도로 이마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 기업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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