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도약의 길]최대 실적 낸 파크시스템스, 연평균 30% 성장 '자신'수요 대비 캐파 확대 집중, M&A 지속 검토
김혜란 기자공개 2024-02-28 08:30:32
[편집자주]
취약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도약하는 길은 '생태계 육성'에 있다. 팹리스부터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후공정(OSAT), 소재·부품·장비 업체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서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 인공지능(AI) 시대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시장은 변혁기를 맞이했다. 국내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을 지탱해 온 기업입장에선 도약대에 선 셈이다. 더벨이 'K-시스템 반도체' 미래를 짊어진 기업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극심한 반도체 불황에도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째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주력인 원자현미경(AFM·Atomic Force Microscope) 사업이 업황을 타지 않고 오히려 수요가 계속 늘어난 덕분이다. AFM은 반도체를 넘어 디스플레이, 바이오까지 필요한 산업군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조연옥 파크시스템스 전무(CFO)는 "AFM이라는 그동안 세상에 없던 시장이 새로 생기고 있다"며 "연평균 30% 성장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각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AFM 도입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라며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7%가량 성장한 약 1453억원이었다. AFM은 반도체를 전수검사하는 데 쓰이는 게 아니어서 지난해 주요 반도체 기업의 캐파(CAPA·생산능력) 축소 영향을 적게 받았다. 반대로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한다고 해서 다른 반도체 장비사들처럼 수주 물량이 크게 뛰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AFM이 반도체 수율을 끌어 올리는 데 역할을 하는 계측 장비라는 점, 적용처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큰 성장을 바라보게 하는 두 요인이다.
조 전무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시장에서 AFM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어) AFM이 필요한 것 같다며 도입하겠단 문의가 늘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에서도 기회가 많지만 반도체 이외에도 여러 산업에서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의 컨트롤이 필요해지면 AFM이 두루두루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가 흐름을 보면 2015년 12월 상장 이후 부침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실적 성장세와 함께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자본시장에서 실적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캐파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
파크시스템스는 증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FM 장비를 직접 조립해 고객사에 보내는데, 여러 대 장비를 한꺼번에 셋업하기엔 현재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과천에 짓고 있는 사옥이 2026년 완공될 예정인데 이때 현재 수원에 있는 본사가 이전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4000평 생산시설 용지를 확보한 상태로 2027년 이후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 전무는 "2022년 영업이익률이 26% 나왔는데, 그렇다고 앞으로 이익률 30% 돌파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직원들의 복지와 급여 등을 일류 이상을 맞춰주는 데 비용을 더 쓰고 연구·개발(R&D) 쪽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강소 기업 중 AF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적으로 타진 중이다. 그는 "AFM과 통합해 반도체 제조사들이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계측 장비를 계속 연구하고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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