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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창업주와 엇갈린 임원 '주식 매도' '지분매입 주주가치 제고' 박영준 대표 vs '주식매도 스톡옵션 자금마련' 하기주 전무

김선호 기자공개 2024-02-16 07:16:2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창업주인 박영준 대표가 1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업총괄 임원인 하기주 전무는 보유 중인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박 대표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1월 19일 박 대표가 주당 1만4816원에 6821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억106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주가가 기업공개(IPO) 당시 주당 공모가 4만6000원보다 더 낮은 1만원대에 머물자 박 대표가 사재를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박 대표가 자사주를 장내매수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입한 주식은 매도 계획이 없는 지분확보 차원으로 소유 지분매매를 통한 차익 실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업총괄을 맡고 있는 하기주 전무가 보유 주식을 장내매도했다고 1월 23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1월 17일 4136주(주당 1만7163원), 18일 1500주(주당 1만7000주), 19일 2608주(주당 1만6106원)를 매도했다.


이를 합산하면 하 전무는 8244주를 장내매도해 1억384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창업주인 박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하 전무는 이와 반대로 장내매도로 보유 주식을 현금화한 양상이다.

특히 하 전무는 이연패션, GNSF ENS를 거쳐 2015년부터 더네이쳐홀딩스에 몸담았고 현재까지 사내이사로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지닌 사내이사로 경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주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IPO를 위해 공시한 2020년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하 전무는 더네이쳐홀딩스 4040주(0.07%)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1년 무상증자로 인해 8월 3일에 그의 보유 주식이 8080주로 늘어났고 동시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1만1200주를 취득했다.

이후 2021년 12월 700주(주당 3만685원)를 장내매수, 2023년 5월과 7월에 주식매수권를 행사해 각각 1만주, 1000주를 주당 8500원에 취득했다. 올해 1월 기준 하 전무가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 주식은 총 2만2936주로 지분율 0.15%를 차지했다.

다만 박 대표와 달리 최근 주식을 매도하면서 현금성자산을 축적해나가는 행보를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하 전무는 올해 1월 중 보유 주식 중 8244주를 매도한 것은 2024년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 주식매수권 행사로 주당 8500원에 1만1000주를 취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 전무는 여기에 935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만큼의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힘들었던 만큼 보유 주식을 매도해 스톡옵션 행사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하 전무로서는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가 이전에 비해 낮아져 1만원대에 매도하더라도 주식매수권 행사로 주당 8500원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주식과 이에 따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주가 현황을 보면 2020년 7월 주당 확정공모가액은 4만6000원이었고 이후 2만원대에 머물다가 2021년 7월 4만700원까지 상승했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다 2024년 들어서부터는 2만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1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박 대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힘쓸 것"이라며 "하 전무가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한 건 공시한대로 2024년 스톡옵션 행사 자금 마련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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