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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역신장' 이마트, '수익구조 재편'에 사활 '마트+슈퍼' 통합 구매·물류 기반 재구축 "2025년 턴어라운드 본격화 전망"

김선호 기자공개 2024-07-15 10:45:5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2024년 상반기에도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흡수합병한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2025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이마트는 별도기준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총매출로 8조42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최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역신장한 수치다. 대형마트와 전문점 매출이 각각 1.5%, 8.1% 감소함에 따른 결과다.

자회사 등 종속기업을 제외하고 이마트 법인에서 자체 운영하는 사업은 '이마트'인 대형마트, 창고형 점포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으로 구성된다. 그중 대형마트와 전문점에서 점포 수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천안의 펜타포트점과 서울의 상봉점이 폐점했고 전문점에서는 SSG푸드마켓 청담·도곡점을 계열사 신세계에 양도하면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반대로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트레이더스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점포'로 대용량의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강점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상시 최저가’ 정책과 맞물리는 지점이다. 대용량·최저가 상품을 찾는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별도기준 매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이마트는 슈퍼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합병은 2024년 7월 1일부로 완료했다. 이를 기점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실적은 이마트 별도기준에 반영된다. 흡수합병 후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마트에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통합시켜 구매 협상력을 제고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우선 과제다. 대형마트와 슈퍼 간 통합 구매로 협상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물류 시스템도 통합시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흡수합병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023년 1조40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은 15조1419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16조원 이상이 된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마트는 1879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더하면 2067억원이다. 여기에 통합 매입·물류로 비용을 절감하면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이마트 측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을 2025년으로 잡았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흡수합병에 따른 통합 작업에 집중하는 등 수익구조를 재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절차를 줄여 고객 혜택 증대와 편익 향상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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