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부동산PF 부실채권 발생…선제적 조치 금감원의 손실 선반영 요구에 '100억' 부실로 분류…연체율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16 08:11: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이 발생했다. 단일 사업장에서 10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의 PF 관리가 강화되며 선제적인 채권 분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전체 채권 및 자기자본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부실 채권이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작년부터 부동산PF 관련 대출자산의 부실 위험이 바르게 확대되면서 올해도 강도 높은 관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PF 부실채권 발생, 100억 이상은 두 번째
15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신규 부실채권 발생 사실을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100억원으로 작년 11월 말 기준 자기자본(2조4477억원)의 0.41%에 해당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규정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사는 거래처별 50억원 이상 또는 전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시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하나캐피탈은 부실채권 규모가 50억원이 넘어 공시 대상에 해당됐다.
하나캐피탈이 100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공시한 건 작년 7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부실채권 규모는 166억원으로 자기자본의 0.77%에 해당했다. 2021년 1월 이후 하나캐피탈은 모두 5차례 부실채권이 발생했고 전체 금액은 466억원 수준이다.

이달 발생한 부실채권 100억원은 차주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동산PF 대출로 알려졌다. 이번 부실채권 발생은 부동산PF 관련 손실을 미리 반영해야 한다는 금감원의 요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부동산PF 관련한 손실 인식을 미리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인과 협의해 부실채권으로 인식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사업장의 부실채권에 대한 건전성 등급이 변경된 것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영향 1bp 수준으로 '제한적', 전반적 건전성 관리 필요
다만 1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발생이 하나캐피탈 전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총 채권 규모는 15조3861억원이며 연체자산충당금커버리지는 224.1%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PF 대출로 인한 부실 위험도 낮은 편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7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권 대비 비중은 4.96%로 7개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손실로 인식한 부동산PF 부실채권 100억원은 연체율에 영향을 미치겠으나 1bp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자동차금융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대출자산을 중심으로 한 건전성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은 작년 3분기 말 37.2%로 60%를 넘었던 2019넌과 2019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신 기업금융과 가계금융을 포함한 일반대출 채권 잔액은 9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고정이하자산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작년 9월 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1542억원으로 전년 말(974억원)과 비교해 5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자산은 1조1988억원으로 전년 말(5108억원)에 비해 134.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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