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차증권, 올해 증권채 '최저 스프레드' 기록 썼다 금리 두자릿수 '언더발행'…지난해 초도발행 당시 미매각 아픔 '극복'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1 15:47:1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6배 수준의 수요가 몰리며 최대한도로 증액 발행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금리 언더 발행을 확정지었다. 이는 올해 발행을 마친 증권채 중 최저 스프레드에 해당한다.

현대차증권이 2023년 초도 발행 당시 겪은 미매각 트라우마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대규모 주관사단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힘을 실어 가능했단 분석이 나온다. 현대모비스 CFO 출신의 배형근 사장이 올해 부임한 후 첫 재무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6배 수요 모으며 '언더발행'…불과 1년 만에 분위기 '반전'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이 지난 16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다. 트랜치(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66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년물에는 4550억원, 3년물 2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1000억원)의 6배를 상회하는 수요를 모은 결과 조달 금리 역시 이점이 컸다.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금리 대비 17bp, 14bp 낮은 수준에서 주문액을 채웠다. 당초 제시한 가산금리 밴드는 -30~+30bp였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6일 기준 현대차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4.454%, 3년물 4.547%다. 이에 따라 4.3~4.4%대의 금리로 발행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증권은 이날(19일) 결국 증액 발행을 확정 지었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증액 발행 한도인 1000억원씩 총 2000억운을 발행할 계획이다. 확정 금리 스프레드는 2년물 -15bp, 3년물 -11bp 수준이다. 불과 1년 전과 확연히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1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85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당초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모집했는데, 2년물 600억원, 3년물 2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 역시 밴드 최상단인 +40bp로 조달을 마쳤다.


◇올해 증권채 중 최저 스프레드…만반의 채비 '성과'

이번 현대차증권의 공모채 스프레드가 올해 발행된 증권채 중 최저 스프레드란 점도 눈길을 끈다. 연초부터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의 이슈어가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곤 대부분 개별민평금리 밴드 오버발행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bp, +4bp의 스프레드로 조달했다. KB증권 역시 최소 +4bp, 최대 +9bp의 스프레드를 보였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AA+급 우량한 등급을 보유한 이슈어에 해당한다. 동일 등급 일반기업 이슈어들이 두자릿수 언더발행을 이어가던 모습과 차이를 보였다.

최근 증권사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세가 두드러졌으나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드러냈다는 평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채의 경우 이슈어에 따라 투심이 양극화하는 상황인데,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의 활황과 함께 비교적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채는 현대차증권에겐 나름 의미가 있다. 올해 새로 부임한 배형근 사장의 부임 후 첫 조달에 성공했다. 배형근 신임 사장은 현대모비스 CFO(재경본부장)를 지내다 올해부터 현대차증권의 수장을 맡았다. 공모채 조달 과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증권은 대형 주관사단을 꾸려 영업에 세일즈에 힘을 줬다. 지난해 초도 발행 당시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2곳만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이번 발행에선 이 규모를 2배 늘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기용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