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대주주 '등에 업은' 현대차증권, '모빌리티IPO 명가' 도전올해 주관 계약 2건, 대주주 현대차 프리미엄…이공계 융합형 IB, 김영오 실장 '키맨'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2 13:37:28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모빌리티 IPO'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아센텍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카네비모빌리티까지 모빌리티 기업 총 2곳의 주관사로 선정됐다.현대차증권과 아센텍의 연결고리는 역시 '현대차'다. 현대차증권은 최대 주주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점을 살려 납품사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아센텍 역시 2019년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로 선정됐다.
특히 기계학과 출신의 김영오 기업금융실장이 모빌리티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증권이 모빌리티 IPO 명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협력사 '아센텍' 주관사 선정…올 두번째 모빌리티 IPO 계약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센텍이 상장을 위한 첫발을 내디다. 현대차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예상 상장 시점은 2025년이다. 약 2년간의 준비 절차를 거쳐 상장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009년 설립된 아센텍은 자동차 핵심 부품인 휠스피드센서(WSS)와 전자식 변속 레버(SBW) 등을 생산하는 모빌리티 기업이다. 특히 자동차용 제동장치(ABS)에 적용되는 휠스피드센서와 자율주행의 필수 부품인 전자식 변속 레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9년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된 데 이어 2022년 인도의 대형 자동차 부품 기업 우노민다(UNO MINDA)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센텍은 2014년 세종공업이 전략적 시너지를 위해 지분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충남 아산 본사와 베트남, 중국 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종공업 전장연구소 등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그룹의 전장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4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5억원이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올 7월 카네비모빌리티(옛 카네비컴)의 주관 업무를 맡은 후 연이어 주관사단 선정에 성공한 셈이다. 카네비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센서와 DCU, V2X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모빌리티 IPO 트랙레코드 '착착'…키맨은 김영오 실장
현대차증권은 다시 한 번 모빌리티 IPO 트랙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IPO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하우스는 아니다. 그럼에도 자동차 관련 기업의 IPO에 주관업무를 맡곤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명신산업과 한주라이트메탈 등이다.
모회사 현대차그룹의 후광효과로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는 25%(806만5595주)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모비스도 특수관계인으로서 15.7%를 확보했다. 사실상 절반에 육박한 지분율(42%)을 현대차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 납품사와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딜 수임 경쟁에서 우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에 걸쳐 네트워크를 형성해 온 키맨은 역시 김영오 기업금융실장으로 지목된다.
김 실장은 인하대학교 기계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융합형 IB다. 이에 납품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가장 이상적인 IPO 공모구조를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그룹의 납품사들과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끈끈한 편"이라며 "현대차증권의 딜 소싱 능력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믿음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