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1세대' 코스닥 상장사 루닛, 1900억 투자유치 추진 M&A용 실탄 장전, CB 1400억·해외서 500억 조달 계획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22 08:15: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1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다. 복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서 자금 조달에 한창으로, CB 발행 외에 해외 투자 유치까지 더하면 전체 딜 사이즈는 190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1400억원 규모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인수하기 위해 쿼드자산운용 등 복수 FI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이번 딜에서 책임지는 금액은 700억원이다. 나머지 700억원은 다른 FI가 이미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500억원가량은 해외에서 크레딧 펀드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목적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다. 루닛은 최근 볼트온 의지를 자본시장에 내비치며 다양한 매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올 초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석한 뒤 여러 기업과 투자사로부터 투자 및 인수 의향 제의를 받았으며 일부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인수 작업에 돌입한 기업도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볼파라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 인수금 납입을 완료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이번 펀딩으로 조달한 금액은 볼파라 인수와 미국 사업 강화에 투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1900억원 펀딩 완료 시점도 올 4월이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딥러닝 기반 AI를 통해 암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다. 2014년부터 의료영상 분야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1세대 의료 AI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을 통해 암의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2년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으며, 20일 기준 시총은 1조8981억원이다.
루닛의 주요 제품과 서비스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꼽힌다.
루닛 인사이트는 암 진단 영역 사업으로 의사의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군, 의료영상에서 새로운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제품군을 갖췄다. 암 치료 영역인 루닛 스코프의 경우 의사의 조직병리 슬라이드 판독을 보조해 바이오마커의 발현율을 정량화하는 제품군과 새로운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굴하여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제품군을 들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영업손실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루닛의 전년 대비 적자 폭 감소는 처음 있는 일이다. 매출 비중은 국내 13%, 해외 87%다.
루닛 관계자는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건 맞지만 구체적 금액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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