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임추위, 정영채 포함 '롱리스트' 추렸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의중, 여전히 안갯속, 3월 주총 전까지 최종 후보 선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4-02-22 09:20:5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22일부터 정영채 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내달 주총 전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까진 숏리스트 작업을 마쳐야 한다. 공식적인 후보 논의 기간은 약 2주 남짓이 될 전망이다.임추위는 롱리스트(1차 후보군)에 정영채 사장을 포함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명확한 의중이 전달되지 않은 만큼 최소 3회 이상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좁혀갈 방침이다.
◇옵티머스 중징계 집행정지에 연임 길 열렸다…'후보풀 포함'
NH증권 임추위는 22일 첫 CEO 후보군 논의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임추위 킥오프를 개시한 뒤 사실상 후보군과 관련해선 첫 회의다. 이날 내부 인사와 외부인사 등을 포함해 약 10명 안팎의 롱리스트를 추릴 방침이다.

정 사장은 앞서 법원에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문책경고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과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재판부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인용했다. 금융위의 징계 처분은 본안(직무정지처분 취소청구) 소송의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될 예정이다.
즉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진 법적으로 큰 문제 없이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본안 소송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NH증권 한 관계자는 "정 사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문책경고 중징계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기에 후보군에 포함키로 했다"며 "정 사장의 후임자로 거론될 만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아직 없는 만큼 정 사장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올해 NH투자증권 임추위 위원은 3명(문연우, 홍은주, 박민)이다. 과거 4~5명이었던 것에 비해 슬림화된 규모로 논의를 진행하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금융지주에서 계열사 대표를 결정하는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임추위를 꾸려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임추위에 농협 출신 위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며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다.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역시 옵티머스 사태 등의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정 사장 외 대안을 물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 역시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의중 관건, 이달 중 윤곽 전망
올해는 후보군 선정 기간이 대폭 짧아진 모습이다. 지난 2020년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을 위한 임추위 소집횟수는 총 4회였다. 당시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사실상 정사장 단일 후보가 유력했는데도 올해 킥오프 시점(2월 19일) 보다 보름은 더 빠른 1월 말께 개최했다. 2년 뒤 열린 재평가 때도 첫 킥오프 회의가 1월 21일에 개시됐다.
예년보다 킥오프 시점이 늦어진 이유는 농협중앙회장 인선과 연관이 있다. 모회사인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지난달 25일 개최됐다. 회장 선거 일정 이후 본격적인 후보군 선정 작업에 착수하려던 의도다.
앞선 관계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이 아직 취임 전이다, 그의 의중이 아직 임추위쪽에 전달된 상황은 아닌 듯 하다"며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의 뜻도 반영해 정 사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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